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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제주'라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심플토산
2017년 02월 28일 20:05
우리가 이 공간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심플'과 토산마을의 '토산'을 따서 '심플토산'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건물
단독주택
평수
10평대
스타일
북유럽
작업
셀프•DIY
분야
신축주택
기간
10 개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89566, 89567, 89568, 89569, 89570, 89571, 89574, 89573, 89643, 89581, 89582, 89584, 89585, 89591, 89586, 89587, 89588, 89592, 89593, 89594, 89596, 89597, 89598, 89599, 89600, 89621, 89602, 89604, 89605, 89606, 89607, 89608, 89609, 89610, 89611, 89616, 89617, 89612, 89615, 89624, 89618, 89619, 89620, 89629, 89631, 89622]
본업은 사진작가이고 초중고 학생들, 성인들의 사진 강의를 하기도 하고 개인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진작업을 하기 위해 제주에 내려온 지 6년이 되어가네요. 
올해부터는 '심플토산'이라는 스테이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심플토산을 운영하게 되어 그런지 최근 들어 '삶과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행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제주를 처음 여행 했을 때의 그 설렘을 어떻게 삶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스테이를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여행자들을 만나 소통하면서 제 여행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심플토산이 잠시나마 힐링이 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고민하고 있답니다.
남편은 건축가이고 저는 사진작가이다 보니 남편은 공간설계를, 저는 인테리어를 맡게 됐습니다.

처음 집을 지을 때부터 타인을 위한 공간이 아닌 나를 위한, 우리를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각자의 로망이 실현 된 공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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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토산의 천창은 제 로망 중 하나였습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 천창을 바라보고 있자면 매 순간 바뀌는 그림액자가 우리집에 있는 것 같아요.

파란 하늘, 구름, 별, 달, 빗방울, 나뭇잎. 정말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죠. 비가 오는 날이면 토닥토닥 하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참 좋아요. 남편은 스테이 천창으로 별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 
예전부터 제일 좋아하는 색이 뭐야?라는 질문에 늘 블랙&화이트라고 대답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컨셉을 잡고 공간을 만든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스타일과 컬러 인테리어 소품들을 채우다 보니 지금의 심플토산이 만들어졌습니다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여러 책들을 접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북유럽 느낌의 디자인, 컬러와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선과 면이 딱 떨어지는 심플한 느낌을 좋아하는 제 자신을 알게 된 거죠. 

그리고 우리가 이 공간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심플'과 토산마을의 '토산'을 따서 '심플토산'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현관에 들어서면 블랙 헤링본 타일이 바로 눈에 들어와요. 시크한 느낌이 잘 연출되어 맘에 듭니다. 
그리고 그 타일 위 흰색벽면엔 애드워드 호퍼의 ‘밤의 사람들’ 이란 작품을 걸어두었습니다. 조금은 어두울 수 있는 이 그림이 어쩌면 도심속에서의 고독과 외로움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나타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심플토산에 들어선 순간 마주하는 이 그림을 지나쳐 제주라는 공간 그리고 심플토산이라는 조용한 힐링의 공간에서 위안 받고 쉬어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중문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이 다이닝 공간입니다. 

테이블 위 꽃을 두고 마주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행계획을 세우는 상상을 하며 만든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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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옆에는 매거진랙을 두어 제주 관련 책들을 비치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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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토산의 포인트는 단연 나무와 돌담이 그림처럼 펼쳐진 침실입니다. 

킹사이즈의 넓은 침대에 누워 천창의 하늘을 바라보고 좋아하는 영화를 빔으로 보고 있으면 여기가 숲 속 영화관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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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햇살 가득한 날이면 블라인드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의 그림자도 심플토산에서 좋아하는 여러가지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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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가 있는 이 곳은 블랙 디자인의 스트랩 거울과 탑볼을 두어 화이트와 블랙의 심플함을 강조했습니다. 맞은 편에 행잇올을 두어 거울에 비친 자신을 찍으면 여기가 바로 포토존이죠 :) 

그리고 세면대 선반 하단에는 손님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로만 엄선해서 알차게 준비해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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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을 열면 월풀이 있는 욕실이 나옵니다. 심플토산에서 꽤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 월풀욕조를 놓는 것 또한 제 로망 중 하나였죠. 
월풀욕조 안에서 그 날의 여행의 피로를 씻으면서 대나무가 보이는 뷰까지 바라 볼 수 있어 심적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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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토산은 층고가 높아서 작은 평수인데도 넓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이 곳을 지으면서 느낀 점은 집을 짓는다는 건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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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결정해야 하는 수많은 순간들이 참 힘들었어요. 특히나 이 곳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배려해서 생각해야 하니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죠. 
중문 디자인, 컬러, 타일종류, 컬러, 크기, 창문방향, 크기, 종류, 바닥재 등 수많은 것들을 온전히 저희가 선택해야 했죠. 

조명도 참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층고가 높다 보니 조도 확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벽 간접등, 천장등, 포인트등, 벽등, 여러가지 조명을 달아서 묵으시는 분들의 취향대로 필요한 조도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오시는 분들에 따라서 분위기도 각각 다르고 공간이 재밌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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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닥재는 나무느낌의 색상보다는 화이트에 가까운 컬러를 골랐는데 화이트는 역시.. 유지하는데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공간이 넓어보이고 인테리어 소품들과의 매칭이 편해서 화이트의 바탕을 고집하게 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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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지만 그 중 단연 신경을 많이 쓴 건 침구에요. 

여행을 하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내일 또 좋은 여행을 할 힘을 얻을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데에는 '숙면'만 한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킹사이즈의 매트리스와 구스이불을 선택했습니다. 손님들께서 잠을 너무 잘 잤다고 이야기 해 주실 때마다 뿌듯하답니다 :)
심플토산은 바다 대신 나무가 보이고, 파도소리 대신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리는 아주 조용한 마을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주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여행은 신나게 하시고 스테이에서만큼은 조용하고 편안한, 그리고 충분한 쉼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연이 속삭이는 소리가 아름다운 아침은 매일 맞이해도 매일 기다려지는 순간이에요. 여행하는 손님들께도 그 순간을 선물 드리고 싶어요. 소소한 행복의 느낌이 가득한 그런 순간이요.  
공간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이야기 하곤 했는데요. 어떤 멋진, 좋은 공간도 그것을 충분히 느낄 마음의 여백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것 같아요.

사람들은 그 마음을 '여유'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저 또한 여유가 없어서 이건 지금 못 해, 저건 나중에 해야겠어 라는 말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없어도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우리 주변에 가득찬 찰나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데 말이죠. 공간은 제게 그런 '여유'를 선물해줬어요. 
심플토산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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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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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사랑
싱크대 정보좀 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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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미즈몽키
저두 제주도 한번가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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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
연두파파
벽지는 화이트 합지로 하셨나요??실크로 하셨나요??
0
3주 전
HANSSAM
진짜 예쁜데 늦잠은 못 자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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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lelah
제주에 가면 한번 머물고 싶은 곳이네요 ^^ 그럼 여기 거주는 하지 않으시는건가요? 사시는거면 옷같은건 어디다 보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0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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