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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정보
50평 친환경 리모델링 1화_계획과 스케줄링
2018년 12월 17일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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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리모델링
안녕하세요. 50평 아파트 친환경 리모델링 이야기를 들려드릴 오늘의집 노하우 작가 마이쥬쥬입니다.

핀터레스트나 레몬테라스 등에 올라오는 인테리어 자료를 언제나 선망해왔지만,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에는 우리 가족 모두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어요. 요리를 즐겨하는 남편을 위한 넓고 긴 아일랜드 주방, 화사함과 개방감을 중요시 여기는 저를 위한 화이트 인테리어와 확장 구조변경, 5살 6살 남자 아이들을 위한 키높이 더블 세면대, 이층 침대 등 가족 모두가 원하는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어요. 또한 가족들 모두 비염이 있기 때문에 자재는 되도록 친환경 위주로 선택했구요.

1. 도면으로 만든 50평 리모델링 계획
1-1. 독특한 구조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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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use Apartment
Area 119.98㎡ (50py)
Construction period 5 Weeks
Location Sejong

인생에서 가장 큰 쇼핑이라는 주택 매매, 그만큼 많이 돌아봤어요. 4베이 구조가 한국인에 가장 잘 맞게 지어졌다고 하고, 저도 이전에 살아보고 참 좋다고 느꼈죠. 그런데 막상 집을 매매하려고 보니 그 집이 그 집 같아서 결정이 쉽지 않았어요. 아파트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거지만요.

그러다 우연히 들른 아파트가 운명처럼 다가왔지요. 거실과 주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각방은 개별적으로 분리된 게 마음에 들어 선택했어요. 어쩌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미로 같은 구조의 집이 저는 재밌었어요. 외국 같은 분위기였거든요. (안 그래도 아파트 설계를 외국 디자이너가 우승해서 만든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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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들어와 복도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주방 가벽으로 막혀있는 기존 구조
다만 현관에서 들어올 때 복도가 주방의 가벽으로 꽉 막혀있어 어둡고 답답한 게 단점이었어요. 환하고 밝은 집이 좋아 창이 큰 집을 구한 건데 이 부분이 옥에 티였죠. 또한 다용도실이나 수납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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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주방 가벽
50평대인 것에 비해 주방이 너무 좁아서 가벽을 철거하고 철거한 자리만큼 긴 아일랜드 주방을 만들기로 했어요. 다행히 대면형 주방이라 수도관 이전은 하지 않아도 되고요.

게다가 가벽을 철거하면 주방의 큰 창에서 쏟아지는 빛을 복도까지 받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았어요. 냉장고장을 놓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창문의 일부는 조금 가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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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는 각도가 애매한 곳들도 있었어요.

거실 화장실은 가로로 좁고 긴 형태라 문을 열자마자 벽이 마주보고 있어 답답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화장실 문을 열고 사용하는데, 문이 공간을 가로막으니 동선에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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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문을 열었을 때 세면대에 부딪힐 수도 있어 불안했죠. 안에서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확 열어버린다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문과 문틀을 철거하고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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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문 또한 양개형의 큰 문임에도 불구하고 열었을 때 앞에 있는 벽과 거리가 5cm가 안 될 정도로 가까웠어요. 문이 완전히 열었을 때는 뒷쪽의 스위치를 가리게 되고요. 여러모로 불편함만 있는 양개형 문은 문틀과 함께 철거하고 여기 역시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하기로 했어요.
1-2. 직접 그린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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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가리는 가벽은 털어내고, 열었을 때 부딪칠 것 같은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하기로 하니 철거와 목공까지 진행하게 된 큰 공사가 되었어요. 창호 빼고 전체 리모델링이 진행되었고, 그 창호마저 화이트 인테리어를 위해 필름을 시공하기로 결정했어요.

위 도면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철거할 가벽과 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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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략적으로 계획을 잡은 뒤, 스케치업을 통해 생각했던 모습대로 3D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유튜브를 통해 사용방법을 익히고 도면과 실측을 바탕으로 제작했어요.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철거 전과 철거 후의 이미지 확인이 가능하고 가구 배치가 적절한지 확인할 수 있어 좋아요. 업체와 소통할 때도, 내가 어떤 디자인을 할 거다 말로 수차례 설명하는 것보다 3D 입체 영상을 보여줬을 때 한 번에 이해가 가능하거든요.

1-3. 우리집 컨셉은 화이트 &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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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해외 인테리어 자료를 보면서 맘에 드는 사진을 저장해서 나름의 무드보드지를 만들어 두었어요. 하지만 그 많은 사진의 느낌을 전부 살리기는 힘들더라구요. 예산, 공간,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유행 등을 모두 고려했을때 우리는 밝고 화사한 화이트 톤의 집을 꾸미자고 결론을 내었어요. 포인트색을 정하는 게 힘들었던 우리들에겐 화이트가 가장 쉬운 결정이었죠. 여기에 손잡이나 조명처럼, 살면서 쉽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은 골드로 포인트를 주기로 했어요.

2. 비싼 친환경 자재, 예산 아끼는 법
2-1. 부분 셀프 시공으로 예산 절감
제가 만든 무드보드지의 분위기대로 인테리어를 한다면 1억은 쉽게 넘을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 업체에 알아본 견적도 평당 2~300만원을 얘기하니 50평 아파트 리모델링에 1억은 남의 얘기가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예산을 크게 잡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반셀프 리모델링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전체적인 공사는 철거, 목공, 전기, 욕실, 주방, 마루, 도배, 페인트, 필름 등 9가지 요소로 진행되지만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것을 빼고 도배, 페인트, 필름 등은 셀프 시공하여 예산을 줄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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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은 전체 문, 신발장, 붙박이장, 전체 창호 견적을 받았는데 450~500만원이 나왔어요. 전문가가 시공하는게 깔끔하고 좋긴 하겠지만 저희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셀프 시공을 하기로 했어요. 필름 자재비만 해도 50만원! 하지만 직접 한 덕분에 나머지 400~450만원을 고스란히 절약할 수 있었어요. 

도배와 페인트도 10품 정도 든다고 계산했을 때, 200만원 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 셀프 시공을 생각하고 예산을 잡았어요.

2-2. 일반 자재 VS 친환경 자재 비용 비교

온가족이 비염이 있어 환절기면 밤마다 숨 못 쉬고 쌕쌕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요. 게다가 지난 여름엔 아이가 알러지가 생겨 고생한터라, 쉽게 실크벽지로 마감하려고 했다가 친환경 벽지로 변경하게 되었어요.

제가 선택한 벽지는 독일에서 생산된, 벽지 사이에 나무칩이 들어가 수분을 저장하고 뿜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에어푸르트 벽지예요. 일반 실크처럼 합성비닐이 아니라 관리도 시공도 어렵지만, 벽지 위에 페인팅을 7번까지 할 수 있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벽지만으로는 색깔이나 강도가 약해서 친환경 페인트인 아우로 페인트로 전체 도장을 할 거예요.

전체 시공을 맡겼을 때 실크벽지보다는 확실히 비싼 편이지만, 도배지를 직구하니 실크와 크게 차이나지 않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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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리모델링을 위해서 가급적 MDF 사용을 줄이고 E0 등급의 나무를 쓰고 싶었어요. 이 부분은 가격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목수와의 소통이 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각 공정 모두 고객이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따라주는 분들도 있지만, 자신의 기술과 방법을 고수하는 작업자가 많았거든요.

주방 싱크대는 대개 MDF에 필름을 입힌 거라 꺼려져서 친환경 E0 등급의 블룸사 하드웨어를 사용한 친환경 맞춤 싱크업체와 이케아에서 각각 견적을 받았어요. 이케아는 온라인 주방플래닝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사이즈에 맞게 구성하면 견적을 확인할 수 있어요.

2-3. 예상 밖 예산, 배송비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면 생각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은데요. 턴키업체에 맡겼다면 몰랐을 비용 중 하나가 바로 배송비예요. 대부분의 인기있고 유명한 업체는 서울에 밀집되어 있다보니 지방까지 배송하는 비용이 생각보다 꽤 나오더라구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들은 무료 배송이거나 만 원 이하의 배송비면 가능했는데, 그런 일반 택배가 아니라 단독 화물, 다마스 배달 등일 땐 10만원 이상의 배송비가 추가됐어요. 서울 윤현상재에서 세종시까지 배송하는 데 14만원, 화성 로얄앤컴퍼니에서 욕실도기 배송에 11만원, 용인에서 칸스톤 프레임을 배송하는 데 12만원이 들었으니까요. 가능하기만 하다면 배송비를 아끼고 그 대신 자재의 퀄리티를 살짝 올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 공정별 순서 정하는 스케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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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리모델링 공정별 순서 정하기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반셀프 리모델링 공정별 순서 짜는 법을 배웠어요. 보통 철거/설비 → 샷시 → 목공+전기 → 타일 → 주방 → 마루 → 도배 순으로 진행되는데, 큰 틀은 이렇지만 주방-마루-도배 순서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에요.

① 철거, 설비, 목공, 타일
철거와 설비는 가장 먼저 들어가는 공정이에요. 철거 후 드러난 골조는 목공에서 다듬고, 타일은 언제든 해도 되지만 먼지와 소음 발생이 크기 때문에 마루나 도배 같은 마무리 공사 전에는 끝내야 해요. 문틀을 교체한다면 목공 공정 뒤 혹은 문틀 설치 후에 타일이 들어와야 마무리가 깔끔하고요.

② 주방, 마루, 도배
주방 → 마루 → 도배
주방 설치 후 마루를 깔면 싱크대가 차지하는 면적만큼 마루 예산이 줄어들고 마루 찍힐 걱정 없이 싱크대를 설치할 수 있어요. 마루나 주방 설치시 나무를 재단하기 때문에 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도배를 가장 마지막 단계에 넣고요.

주방 → 도배 → 마루
반대로 도배-마루 순이면 마루를 보양할 필요가 없고, 도배하면서 마루 찍힐 걱정도 없어요. 다만 이 경우에는 마루와 걸레받이, 걸레받이와 벽지가 만나는 곳에 실리콘 마감을 해야 해요.

마루 → 주방 → 도배
저의 경우에는 싱크대 밑에도 마루를 설치하고 싶어서 마루를 먼저 했고, 주방 설치시 타공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날 것 같아 도배는 가장 나중으로 미뤘어요. 실크 벽지라면 도배를 먼저 해도 나중에 닦아낼 수 있지만 제가 사용할 벽지는 나무칩이 오돌토돌해서 쓸거나 닦기 힘들었거든요. 다만 주방-도배 순이다보니 벽지가 싱크대 위로 올라타게 된 게 조금 아쉽긴 해요.


이렇듯 상황에 따라 조금씩 장단점이 있기에 순서가 정해진 건 없어요. 철거/설비, 목공, 타일 이후부터는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순서대로 시공하면 될 것 같아요.

1-2. 변수를 염두에 둔 스케줄링
철거는 9월 초에 진행했는데 사정상 본격적인 공사는 10월 초에 시작되었어요.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예상 외의 변수가 발생해서였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3화 철거편에서 소개할게요. 참고로, 보통의 리모델링은 2주 동안 진행되는데 중요한 공정 중 하루 정도씩은 일정을 비워두어서 생각지 못한 변수에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편에서는?
큰 그림을 그렸으니 공정별 업체를 섭외하고 예상 견적을 낼 차례예요. 50평 아파트를 친환경 자재로 리모델링하려면 얼마가 들까요? 다음 편에서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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