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정보

누수 걱정없는 욕실시공 체크포인트 A to Z

욕실 리모델링의 가장 큰 걱정, 누수! 누수가 아니라도 크고 작은 하자들이 생기면 며칠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다보니, 가장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이 바로 욕실 하자에요. 이번 편에서는 원활한 시공 진행과 문제없는 시공 완료를 위한 욕실 시공 과정부터 하자대처까지 상세하게 알아볼게요.


1. 공사 전 꼭 알아야 할 6가지

이미 반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했던 경험자들이 생생한 시공 후기를 통해 강조하는 기본지식과 결정 포인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각각의 항목들은 아래에서 순서대로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기본알기 욕실 공사 순서와 일정 , 10년이상 된 욕실 시공 주의사항

결정포인트 시공업체, 도기 위치, 타일 종류, 젠다이 설치


1-1. 욕실 공사 순서와 일정

화장실 공사는 보통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크게 철거부터 타일 시공까지를 하루, 이후 공정을 하루로 나누어 잡으면 좋아요. 타일을 부착한 뒤 접착제가 마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타일 탈락도 방지할 수 있고, 다른 도기들도 튼튼하게 달 수 있기 때문에 욕실이 아무리 작더라도 하루에 다 하는 건 No! 넉넉하게 2~3일정도 스케줄을 잡아주세요.


기존 욕실이 UBR 욕실이었다면 철거와 기초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틀정도 더 넉넉히, 5일정도로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문 틀 작업은 타일 시공 전에 진행되기 때문에, 문틀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도 반나절~1일정도 여유를 추가해주세요.


1-2. 10년이상 된 곳은 떠발이 시공

가격도 저렴하고 먼지와 소음 발생도 적은 덧방* 시공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덧방이 좋은 건 아니에요. 덧방의 가장 큰 단점은 덧붙이는 만큼 공간이 좁아진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바닥의 경우는 문턱과 높이 차이가 줄어들면서 욕실화가 문에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물이 욕실 밖으로 나올 수도 있어요.


  

리모델링 선배들과 전문가들은 10년이상 된 집의 경우는 특히나 더 철거 후 떠발이*작업을 권장합니다. 오래될수록 방수 효과도 줄어들고 하자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철거하고 기초부터 검토하는 걸 권장하는 것이지요. 당장의 비용을 아끼려다가 나중에 더 큰 돈이 나갈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서 공사 범위를 결정하세요. 


1-3. 시공업체 선정 기준

욕실공사에서는 사용하는 자재에 따라 재료 혼합방법, 시공방법 등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예를들어 새로 나온 친환경 항균 소재의 메지를 사용한다면, 기존 일반 메지와는 농도를 달리 해야하기 때문에 해당 자재로 시공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는 것이 중요! 도기의 설치에서도 제품마다 상이할 수 있으므로 A제품이라면 A제품 설치 경력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면 좋답니다. 타일의 경우는 실제 시공 사진이 많은 곳으로 골라야한다는 리모델링 선배들의 당부도 잊지마세요!


1-4. 세면대 위치 변경

욕실 도기는 따로 사다가 갖다두니 얼핏 침대나 식탁처럼 원하는 위치에 두면되나?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배관! 옮기기 원하는 위치에 사용 가능한 배관이 있거나 배관 이동이 가능한 경우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해요. 반드시 작업자와 사전에 정확한 공사 범위 결정이 필요합니다. 아파트에 따라 배관 공사는 관리사무소에 확인을 거쳐야하는 곳도 있으니 그 부분도 먼저 체크해주세요.

     

기존에 세면대가 없던 욕실에 새로 세면대를 달거나, 세면대/샤워기의 높낮이가 크게 변하는 경우에도 작업자와 사전에 해당내용 확인이 필요합니다. 벽수전을 입수전으로, 입수전을 벽수전으로 변경하는 경우에도 배관 작업이 필요하겠죠? 이런 경우에도 정확한 배관 확인 후 작업 하는 것이 중요하니 관리사무소에 도면을 요청, 시공 담당자분과 확인 후 진행해주세요!


초보탈출TIP 변기 위치도 바꿀 수 있나요?

  

변기의 경우는 위치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아시면 됩니다! 아파트나 공용주택의 경우는 100% 불가능! 개인주택이라도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드는 작업이에요. 


1-5. 내 집에 맞는 타일 결정

호텔에서 본 멋진 대형 타일, 완전 취향 저격이라 냅다 주문부터 해버린다면 아까운 타일비를 날릴 수 있어요. 면적이 작은 가정집 욕실에서는 큰 타일을 사용하면 바닥에 구배*(경사)를 잡기가 어려워서 전문가분들이 시공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타일은 무게가 있어서 시공 비용도 비싸고 타일 탈락의 위험도 더 높아요.


일자형 드레인


핀터레스트에서 찜해둔 멋진 직사각 헤링본 타일도 비슷한 이유로 시공이 어려워요. 일자형 드레인*을 설치한다면 전체를 한 쪽으로 기울여 물빠짐을 낼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하수구라면 모양을 내면서 구배를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최근 일반 가정집 욕실에는 300*300mm, 300*600mm 사이즈의 사각 타일을 가장 많이 시공해요. 


1-6. 젠다이 설치여부

세면대 뒤의 선반을 일컫는 젠다이*는 물건을 간단히 올려둘 수 있어 편리하지만,  물 때가 잘 끼어서 또는 물건을 자꾸 올려둬서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젠다이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세면대 위에 상부장을 설치하는 경우에요. 

위: 올려둔 물건들과 물때로 지저분한 젠다이 / 아래 : 청소 후


툭 튀어나오는 상부장만 있고 세면대가 바로 벽에 붙는다면 세수할 때마다 머리를 상부장에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상부장을 다는 경우는 젠다이 시공을 반드시 하시길 권장해요. 젠다이를 시공하는 경우는 세면대 뒤쪽에만 할지, 변기까지 연결할지, 샤워공간까지 연결할지 정확한 범위를 사전에 작업자와 확실히 정해두는 것도 필수입니다. 


2. 시공현장 7가지 확인 포인트

욕실공사는 방수, 배관 등 전문가가 아니면 현장에서 아무리 눈 뜨고 있어도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죠! 현장에서 내가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만 미리 체크해도 큰 하자를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셀프 체크 가능한 부분과 그에 관련한 예상 하자는 크게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발생 가능한 문제

- 타일 접착과 양생 : 타일 탈락, 줄 안맞음, 불룩함, 타일 깨짐

- 줄눈 : 곰팡이, 누수, 타일 탈락

- 도기 : 누수, 깨짐, 곰팡이, 떨어짐


위의 세 가지 큰 카테고리 안에서 어떤 것들을 살펴보면 좋을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2-1. 접착제 종류 확인

타일의 접착과 양생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외형적으로 보기 싫을 뿐만 아니라, 타일이 떨어져 다치거나 튀어나온 것에 걸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요. 타일 시공 현장에 도착하면 먼저 시공 위치와 타일 종류에 적합한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간혹 자재비에서 마진을 남기기 위해 부적합한 싸구려 자재로 시공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어요. 


  

2-2. 접착제 도포와 타일 줄 확인

접착제의 종류에 따라 빨리 말라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실 벽에 많이 사용하는 세라픽스의 경우는 20분이면 마른다고 해요. 급박한 일정에 쫓겨 다급하게 타일을 붙이시느라 접착제를 한꺼번에 바르고 후다닥 붙이시게 되면 아무래도 타일 탈락 등의 문제가 걱정됩니다. 빨리 하시느라 타일이 삐뚤빼뚤 붙을 수도 있구요. 작업자분이 여유있게 붙일 수 있도록 여유로운 공정 일정을 잡아주시고, 혹시라도 줄이 어긋나는 경우는 정중히 요청드려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2-3. 구배* 확인

  

바닥면 타일을 부착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인트, 하수구 구배잡기 입니다. 구배는 하수구 쪽으로 물이 잘 흘러가도록 경사를 잡는 것을 말해요. 바닥에 충분한 경사를 두지 않고 평면으로 타일을 붙여버리면 당연히 물이 빠지지 않겠죠. 고여있는 물은 곰팡이는 물론 잘못될 경우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하수구 쪽에 적절한 구배가 들어가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2-4. 타일 양생 환경 확인

    


타일 붙이기가 완료 되었다면 이제 잘 붙어있어주길 기다리는 시간! 이 과정을 양생*이라고 합니다. 양생이 이뤄지는 동안 타일에 힘이 가해지거나 온도가 적합하지 않으면 접착력이 떨어지고 줄이 흐트러져요. 양생시에 3도 이하로 떨어지면 접착면에 수분이 생기면서 탈락 위험이 높아지니, 겨울에 시공하시는 분들은 특히 주의! 보일러를 틀거나 난로를 가져다두어 따뜻한 곳에서 간섭 없이 잘 붙어있도록 공사 현장을 챙겨주세요.


2-5. 줄눈 소재 확인

타일 양생이 끝났다면 이제 줄눈을 시공할 차례에요. 굳건하게 붙은 타일 사이로 줄눈을 꼼꼼히 채워줘야 누수, 곰팡이 등의 문제가 예방됩니다. 이 때 줄눈은 반드시 줄눈 전용 자재를 써야합니다! 일반 실리콘 등으로 마무리하면 바로 곰팡이가 슬고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줄눈 전용 백시멘트나 특수 실리콘이 맞는지, 또 선택한 색상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2-6. 줄눈 빈 곳 없는지 확인

타일 사이에 줄눈이 없어 물이 들어가게 되면 타일의 접착력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그 틈으로 물이 차서 곰팡이와 누수의 원인이 됩니다. 줄눈이 빠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주세요. 특히 타일과 같은 색상으로 줄눈을 시공하는 경우는 더욱 꼼꼼한 체크 필수!


2-7. 도기 코킹 확인

    

도기를 부착한 뒤 수전과 도기 사이, 도기와 벽 또는 바닥이 실리콘으로 꼼꼼히 마감이 되었는지 확인해주세요. 욕실에서의 모든 틈은 누수와 곰팡이로 직결된다고 생각하면 당연한 포인트! 변기의 경우는 틈이 있는 경우 물이 새서 악취가 날 수도 있으니 한번 더 살펴주세요. 설치과정에서 도기가 깨질 수도 있으니 혹시 손상은 없는지도 함께 살피면 더 좋겠죠?



3. 빠른 대처를 위한 시공 후 체크리스트!

항상 물을 사용하는 욕실은 실제 사용하기 전까지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꼼꼼한 사전준비와 시공 감독까지 마쳤으니 빠르게 입주를 진행한다면? 이사하자마자 아랫집에 누수가 생겨 첫인상을 구기는 대참사가 발생할지도 몰라요.


   

욕실 공사가 끝나고나면 반드시 물을 사용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욕조가 있는 경우 물을 한가득 받아 4시간 이상 기다려보세요. 변기도 여러번 물을 내려보아야 합니다. 특히 휴지를 넣고 물을 내려보면서 혹시 잘 막히진 않는지 체크도 필요해요. 


세면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여러 번 틀어보고 장시간도 틀어보면서 물이 새지는 않는지 체크해주세요. 바닥에도 샤워기 등으로 물을 한참 뿌려서 구배가 잘 잡혀있는지, 아랫집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시구요. 


아래의 체크리스트는 사용 불편부터 누수요인까지 크고 작은 욕실 시공의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입니다. 시공 후에 하나하나 확인해보시고,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 시공업체에 바로 연락해주세요!

  


욕실 문제는 누수와 같은 큰 하자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빠른 확인과 대처가 중요합니다. 물을 사용하는 욕실과 주방의 경우는 문제 대처를 위해 1년간의 A/S 기간을 처음 계약시에 명시해두는 것도 반드시 필요해요. 꼼꼼하고 빠른 대처로 큰 문제 없도록 챙겨주세요!



오늘의 세줄요약!

하나. 공정 순서와 범위에 맞게 여유있는 스케줄을 설정하고, 배관과 방수 등의 기능을 고려하여 인테리어를 결정해야해요.

둘. 타일과 줄눈, 하수구 경사, 도기 접착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큰 하자를 막을 수 있어요.

셋. 욕실 공사 후에 바로 물을 사용해서 누수는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겼을 시에는 욕실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를 불러주세요.


단어장

덧방 : 기존 타일 위에 전용 본드를 사용하여 타일을 덧붙이는 방식.

떠발이(떠붙임) : 시멘트를 새로 만들어 바르고 타일을 붙이는 방식. 보통 철거 후 처음부터 타일을 붙이는 공정.

구배 : 원활한 배수를 위해 하수구 쪽으로 경사를 주는 것

드레인 : 하수구의 다른 명칭

젠다이 : 선반. 보통 세면대 뒤쪽의 단을 지칭

양생 : 시멘트 작업이나 접착 작업 이후 단단히 붙기를 기다리는 과정


다음 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필름시공! 낡은 것도 새 것처럼 변신시켜준다니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용부터 주의사항까지 필름 시공에 대한 모든 것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