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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시골길 위에 그린 나의 일터이자 삶터
2019년 12월 12일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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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단독주택
평수
27평
스타일
모던, 미니멀&심플, 내추럴
작업
반셀프
분야
홈스타일링
기간
4 개월
가족형태
싱글라이프
세부공정
대리석 바닥, 원목마루, 중문
지역
전라남도 장성군
[1863208, 1863209, 1863210, 1863211, 1863212, 1863213, 1863214, 1863215, 1863216, 1863217, 1863218, 1863219, 1863220, 1863221, 1863222, 1863223, 1863224, 1863225, 1863226, 1863227, 1863228, 1863229, 1863230, 186323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끝자락에 전남 장성으로 귀농을 하고 작은 전원주택을 꾸며 나가며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그중 제 본업은 생소하실지 모르겠지만, 식용곤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사실 시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도시와 근접해 있지만 신기하게도 정말 조용하고 공기도 너무 맑아서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1층 평면도
2층 (다락) 평면도
오래된 시골집을 허물고 새로 터를 닦아 올린 집인만큼 모두 제 맘에 들도록 꾸미고 싶었어요.

복층집 구조로 1층에는 방 2개, 거실, 주방, 다용도실, 욕실이 있고 2층에 다락이 있어요. 건축 도면은 아빠께서 직접 잡아주셨고,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제가 결정해서 하나하나 골랐어요.

2층 다락 공간까지 모두 더하면 독립해서 혼자 지내기엔 너무 넓은 공간이기도 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신혼집으로까지 지낼 예정이어서 2층을 많이 고민하셨어요.
그렇게 전적으로 저의 필요와 취향에 맞추고 꾸며진 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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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맞췄어요. 무난하게 전체를 잡아둔 다음,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언제든지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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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사가 들어가기 전, 핀터레스트나 구글로 해외 이미지들을 정말 오랫동안 찾아봤을 때 제 취향은 따뜻한 이미지였어요. 진한 우드 톤의 마룻바닥이나 나무 벽 시공처럼이요. 그런데 공사 한참 전부터 이미지를 찾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 취향도 금세 변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전 쉽게 질리고 쉽게 변화를 주고 싶어 할 거라는 걸.. (정말 이사하고 2달 반 만에 거실 러그가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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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랑하고 싶은 이 아크릴 액자는, 저작권 있는 사진을 사이트에서 결제해서 남자친구가 제작해준 액자예요.

대학교 같은 과 선후배로 만나서, 둘 다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각자 비슷하지만 다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런지 뭔가 가지고 싶은 게 생기면 제작하거나 만들어서 소장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여름에 이사 와서 큰맘 먹고 글라스 액자를 구입하려고 해외 작가 작품을 찾고 있는 걸 보고는 제작해줬어요. 이렇게 조금씩 집 안에 색깔을 만들어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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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보이는 것처럼 주방이 작은 편이어서 거실과 바닥을 같은 타일로 이어지게 시공해서 조금이라도 넓어 보였으면 했어요.

거실 위쪽 창문에서 강렬하게 들어오는 빛이 좋아서 일부러 블라인드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가끔 이 시간대에 설거지하면 엉덩이가 뜨거운 건 모르는 척 애쓰고 있답니다. (화이트 톤의 집에 들어오는 채광은 너무 예쁘잖아요)

싱크대 상하부장도 모두 맞춤으로 짜 맞췄어요. 손잡이 하나하나 원하는 디자인으로 골라서 달았고요. 사장님과 사모님이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어서 살림을 처음 해보는 저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칸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실용적으로 맞출 수 있었어요.

 
식탁에 앉아서 거실 쪽을 바라봤을 때 보이는 전경이에요. 확실히 층고가 높고 밝은 톤이다 보니, 거실이 많이 넓지 않아도 답답하거나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아요.

TV는 잘 보지 않아서 놓지 않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저희 집에서 심심해하셔서 작은 TV를 선물 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우리 막냉이 강아지 맡기러 자주 오시거든요) 막상 들여놓으니 이제는 보지도 않으면서 소리가 없으면 허전해서 켜놓게 되더라고요.

사실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면서 슬금슬금 가구 욕심이 생기다 보니 나중에는 티브이장 쪽을 치우고 의자 한 두어 개 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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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제가 공사 때부터 제일 좋아하던 공간, 주방에서 설거지하면서 바라보는 전경이에요.

저희 집 바로 뒷집이 감나무밭이거든요. 부모님과 함께 살 때부터 저는 집안일을 종종 하던 정도로 싫어하던 편이 아니었는데, 정말 설거지할 맛이 날 정도로 전경이 좋은 곳이에요. 이렇게 감나무밭이 쭉 있고, 언덕 위에 멋지게 ‘감나무 집’ 할머니, 할아버지 댁이 한 채 서 있답니다. 2층 침실에서 보이는 그 전경도 정말 멋져요.

여기서는 어르신들께 인사만 하면 절대 빈손으로 들여보내시지 않아요. 집 밖에 나갈 때 문고리에 호박, 고추, 쌈 채소 같은 식재료들이 한 봉지씩 걸려 있어요. 어려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지 저는 이곳이 좋은 이유가 더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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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택근무로 평일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고 있어요.

커피와 차 종류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이지만, 왠지 아직 에스프레소 머신은 사지 못하고 있어요. 커피값을 아끼자며 머신을 구입해도 나가서 사 먹는 커피는 꿀맛일 테니.. 그래서 아직까지는 집에서는 제가 머신이 되어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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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안방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방을 사무실 방으로 정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다락 공간과 고민을 하다가, 왠지 1층에 침실이 있으면 일하러 더 안 올라가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정말 큰맘 먹고 침실의 문을 포기해버렸어요. 다락을 침실로 쓰면서 단점으로 느껴지는 점은 지금까지도 없었으니, 없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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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방엔 테이블과 선반뿐이에요. 온통 화이트 톤이라 소품들이 필요한데, 뭐 하나 살 때도 그냥 툭툭 못 사는 성격(이라 쓰고 돈도 시원시원 못 쓰는 성격이라고 하죠.) 이라서 여기도 아직 어지럽기만 하고 휑한 곳이에요.

미니 석고상들 역시 남자친구랑 재미로 만든 건데, 지나가는 길에 화방에서 몇천 원 주고 사서 라카로 뿌려 만들어서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재질, 컬러 별로 라카 사서 여러 가지 석고상을 만들어서 모아보려고요.
 
이건 오래전에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화이트 스케줄 보드예요. 스마트폰에 적어둬도 편하게 확인할 수 있지만, 생각날 때는 손글씨로 정리해두는 게 좋아서 쓰고 있어요.

화이트에 나무 느낌의 프레임이라 그냥 세워두기만 해도 예뻐서 좋아요. 이만하면 화이트 강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도 절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집 전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사무실 방은 특히 창을 큼직하고 넓게 냈어요. 집의 방향이 좋기도 했지만 정면과 측면으로 보이는 전경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마음이 뻥 뚫리거든요.
그리고 집을 짓는다고 할 때 꼭 해야지 했던 것 중 하나는 천장에 팬을 다는 거였어요. 예전 미국 여행 때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천장에 팬이 돌아가는 걸 보고 그때부터 꿈꿔왔거든요.

거실에는 샹들리에를 달고 싶고, 팬을 사무실 방에 달고 싶어서 천장에 조금 단 차이를 줘서 팬을 달 수 있게 시공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정말 꼭 하고 싶었거든요! 집은 한번 지으면 평생 여기서 살 거라는 마음으로 짓는 거잖아요. 이 방은 제가 공도 많이 들인 만큼 너무 만족스러워요.
이 조명 세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조명이에요. 너무 좋고 뿌듯한데 공간이 좁은 곳에 있어서 그런지 예쁜 만큼 빛을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하지만 제 눈에만 예쁘면 되는 거 맞죠..?

조명 집에서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심쿵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조명 고를 때만 1초도 망설임 없이 결정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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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로 쓰고 있는 다락 공간이에요. 간단하게 침대랑 기존에 쓰던 아이맥 올려둘 테이블, 플로어 스탠드만 놓았어요.

참, 작게 협탁처럼 놓고 싶어서 만든 우드 선반은 남자친구가 인터넷에서 절단 원목을 주문해서 만들어준 거예요. 디퓨저나 핸드크림, 핸드폰 충전기, 멀리 있는 플로어 스탠드 리모컨 같은 것들 올려놓을 선반으로 딱 좋은 사이즈에요.

아직은 아쉬운 공간도 있고, 채우지 못한 공간도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천천히 집을 꾸미고 바꿔가며 즐길 거예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머리가 너무 아프고 일하는 게 지루할 때쯤 지금의 제 공간을 만들어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때부터 설레는 마음인지 무슨 기운이 갑자기 나서 밤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자료를 찾아가며,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그러면서도 거기서 또 에너지를 얻었거든요.  


꼭 집 전체가 아니더라도, 본인 방이나 화장대, 혹은 침대 옆 협탁만이라도 내 취향을 양껏 담아서 공간을 꾸며보세요. 그동안 몰랐던 자기 취향이나 나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모양의 집이든 여러분의 모든 집이 따뜻한 곳이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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