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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따듯한 디자이너의 따뜻한 사무실
2017년 04월 10일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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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사무공간
평수
10평 미만
스타일
북유럽
작업
전문가
분야
리모델링
기간
1 개월
예산
250 만원
지역
광주광역시 남구
타지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가족이 항상 그리워요. 지금 내 옆에 가족들은 없지만 내가 있는 공간이 가족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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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유성준이라고합니다. 디자인 하나로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믿고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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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옷을 입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 사고, 말투 등이 달라지고,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다르게 평가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브랜드가 어떤 ‘디자인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브랜드의 가치가 달라지게 되고, 다르게 평가될 것 입니다. 

이런 점에서 디자인에 매력을 많이 느끼고, 우리에게 편리하고 우리 삶을 달라지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부동산이 굉장히 멋지게 바뀌었네요! 이 곳의 어떤 부분에 반해서 Oe 스튜디오를 오픈하기로 결심하셨나요? 

그냥 가끔 살면서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이거야! 그냥 끌려.’ 그럴 때 있잖아요? 이번에도 그게 다였어요. 

저는 항상 제가 좋아하는 톡톡 튀고, 맛있는, 생기있는 디자인을 하며 지냈어요. 그러던 중 운 좋게 미국 LA에서 디자이너로 회사생활을 할 기회가 생겼죠. 

‘아,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을 하면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구나!’ 라며 기쁜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어요. 그러나 미국이든 어디든 회사생활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던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아무래도 회사이다보니 체계적이고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스케줄에 움직여야하는 현실 속에서 창의성을 다 발휘하기엔 한계가 있었어요. 어쨌든 저는 결국 꿈에 그리던 미국생활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내가 재미있게 그려갈 수 있는 디자인 사무실을 만들어야겠다 싶어 사무실을 찾던 중에 집 바로 앞에 작은 공간을 하나 만났어요. 이전에는 부동산이었다가 지금은 창고로 쓰이고 있는 곳이었는데, 창고로만 있기엔 너무 매력적인 공간이더라고요. 

저기에 책상 하나만 놓고 작업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공간이었죠. 항상 상상만 하며 앞을 지나가다가 주인집 아저씨와 이야기 후 바로 계약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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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 스튜디오, 이 공간을 어떻게 그려나가고자 하셨나요?

타지 생활을 하고 있다보니 가족이 항상 그리워요. 지금 내 옆에 가족들은 없지만 내가 있는 공간이 가족처럼 따뜻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따뜻한 나무 색으로 바닥을 깔고, 아버지 같이 편안할 것 같은 긴 소파를 놓고, 어머니가 계신 따뜻한 집을 떠올리며 식물과 초를 놨어요. 

그냥 거기에 제가 작업 할 수 있는 책상을 놨을 뿐인데, 그런 마음으로 하나 둘 채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따뜻한 느낌의 사무실이 되더라고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북유럽 느낌으로 되긴 했는데, 저는 따뜻한 가족을 상상하며 인테리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이란 '배려'라고 생각해요. 사용자를 생각하고 생각하고, 고려한 끝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를 제안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이런 의미에서 Oe 스튜디오의 손잡이는 감동이었어요. 

가족을 상상하면서 따뜻한 것들로 실내를 채워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게 문이었어요. 원래 손잡이는 철제로 된 차가운 손잡이었죠. 그런데 이상하더라고요. 밖에서 보면 따뜻한 공간인데, 들어오는 순간 이 공간이 전달하는 가장 첫 번째 느낌은 '차가움'이라는 게.  

그래서 원래는 손잡이가 따뜻하게 열선을 넣어서 제작하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쉬운 아이디어가 아니라서, 나무로 된 손잡이로 합의를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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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배치의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띄네요.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취미에요. 방 배치를 바꾸면 일단 새로운 느낌이라 기분도 좋고, 가구배치를 할 때면 생각도 많고 복잡하던 머리가 신기하게 아무생각도 안 나서 고민있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때면 좀 자주 그러는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죽은 공간이 있는게 싫더라고요. 모든 공간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었으면 해서 항상 상황에 맞게 바꿔주는 것 같아요.

최근엔 친한 친구가 너무 자주 바꾸면 들어오는 복도 도망간다고, 자리가 중요하다고 하길래 최근에 바꾼 자리로 신기록 갱신하며 오-래 사용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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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평 남짓한 공간임에도 곳곳에 조명이 많아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인테리어 포인트로 쓰기도 좋고, 형광등으로 완전 사무공간적으로 꾸미기 보다는, 일 하면서 눈도 편안하고 중간에 쉴 때에도 편한 사무실공간의 느낌을 주기에 조명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사무실 한 켠에 미팅테이블이나 의자가 아닌 소파가 보이네요.

미팅을 위한 소파를 찾던 중에 고르게 됐어요. 미팅 같은 경우 밖에서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사무실에서 미팅 할 때 손님들이 딱딱한 분위기 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 하게 되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더 솔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사무적이기 보다는 편한 카페에서 얘기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저런 소파를 골랐어요.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없네요? 따뜻한 공간을 밖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실제로 일하시다 보면 신경 쓰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블라인드가 없는게 낮에는 괜찮은데 저녁이나 밤에는 시선이 확 끌리니까 지나가시면서 다들 한 번씩은 보시더라고요. 곧 설치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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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공간을 만드시면서 어떤 게 가장 어려우셨나요?

돈을 분배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인테리어가 있으실테고, 준비한 예산도 다 다양하실텐데, 같은 돈을 쓰더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테리어가 완전히 달라지잖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인테리어에 굉장히 큰 힘을 쏟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직업상 사무실의 이미지가 곧 제 이미지이니깐요. 그래서 최소한 ‘대충 사무실 하나 구해서 뭐해보려는 학생인가보다.’ 혹은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잘 못하네.’ 이런 느낌은 안 들게 하고 싶었죠. 

근데 처음에 예산이 부족하면 그런 느낌이 무조건 나거든요. 그래서 소파, 조명, 바닥, 페인트에 큰 돈을 쓰고, 나머지는 예산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하기 전에 거의 8-90%에 가깝게 모든 디자인을 다 생각해둬야 해요. 가구 하나하나 무슨 제품을 어떤 컬러로 어디에, 무엇을 두어야 할지 미리 다 그려야 예산조정도 하고 오차도 줄일 수 있죠. 처음에 그 계산만 한 달 넘게 했던 거 같아요. 
디자이너 유성준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어떤건가요?

사랑이요. 저는 29년간 쭉 지내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 사랑하는 것을 볼 때면 제가 사는 이유들이 생각나요. 

정말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면 이런 곳에 집 짓고 살고싶다.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뿐만 아니라 예쁜 물건들, 공간들, 먹을 것 등 소소한 것에서도 제 꿈을 꿀 수 있으니깐요.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에요.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볼 때면 두근거리고 그런 디자인들이 저를 움직이게 해요. 제가 사는 이유들로 가득한 사랑스러운 환경들이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성준님께 '공간'이란?

저에게 공간은 ‘꽉, 찬 것’ 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고 그런 것들로 인해 피곤해 하기도 하지만, 나의 외적인 모습을 예쁘게 꾸미는 것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더 중요한 건 ‘내면을 꾸미는 일’ 같아요. 내가 있는 개인적 공간이라고, 다른 사람이 어차피 볼 수 없다고, 대충 사는 것 보다 내가 ‘잘’ 살아야 외적인 내 모습이 더 반짝일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나에게 아낌없이 주는 내가 되고, 그리고 그렇게 아낌없이 준 ‘꽉, 찬’ 공간 속에서 살면 삶이 좀 더 풍족해질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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