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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多주택 | 시대의 취향을 덧댄 도심 한옥
2020년 05월 21일 11:19
이 컨셉 시공상담
건물
단독주택
평수
30평
스타일
한국&아시아
작업
전문가
분야
건축
기간
6 개월
예산
1억 이상
가족형태
신혼부부
세부공정
원목마루, 포세린타일, 주방리모델링, 조명시공, 폴리싱타일
지역
서울특별시 종로구
[3753094, 3490594, 3753095, 3490595, 3490596, 3490599, 3490597, 3490598, 3490600, 3490601, 3490602, 3490603, 3490604, 3490605, 3490613, 3490606, 3490607, 3490608, 3490609, 3490610, 3490611, 3778805, 3490614, 3490615, 3490616, 377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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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도시 소음이 잠시 볼륨을 줄인 동네. 골목길을 따라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단정한 외관의 집 한 채가 인사를 건네옵니다. 주변 풍경과도 잘 어우러진 이곳은 신축 한옥으로, 지난해 10월 긴 공사를 마치고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지금에야 잘 지어진 반듯한 한옥이라 말하지만, 사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건축주는 이런 일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골목길 한편에 지어진 2층 신축 한옥. 겉으론 웅장해 보이지만 40여 평의 대지에 지어진 크지 않은 한옥이다. 날이 풀리면 아직 마무리하지못한 담장과 정원 공사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한옥을 짓겠다고 결심한 후 여느 건축주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발품 팔며 여러 한옥을 둘러보았어요. 그리곤 요모조모 꼼꼼하게 비교해 업체를 선택했죠. 무엇보다 한옥이었기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고요.”

업체 선정으로 그나마 큰 산은 넘었다며 숨을 고르기도 잠시, 규모 있는 목재공장을 갖추고 공중파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어 믿고 결정한 한옥 전문가가 계약금만 받아 챙긴 후 연락이 두절되는 난관을 맞게 됐습니다.

“황당했죠.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속상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니 낙담할 겨를 없이 바로 대책을 마련해야 했어요.”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직접 나서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더운 날씨, 6개월간 노력해준 작업자와는 시간이 지날수록 견해차가 생기는 바람에 아쉽지만, 더 이상 일을 함께할 수 없었죠.

↑운치가 느껴지는 담벼락 너머로 한옥이 보인다. 2층 안방에서 창문을 열면 아름다운 동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소한 후회가 남는 집은 짓고 싶지 않았기에 결국 모든 공사를 중단한 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새로운 업체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간 여러 차례 한옥 작업을 해온 모루초디자인 박선은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더 작았던 대지와 건축주와 협의 없이 만들어진 도면 속 내부구조, 전망이나 향에 관한 고려도 없이 계획된 건물 배치 등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었죠.

↑한옥느낌이 물씬 풍기는 외관과는 달리 모던한 무드의 현관. 화이트와 다크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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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유리를 끼운 중문이 멋을 더해준 현관 쪽 모습. 새하얀 벽과 따뜻한 느낌의 목재 계단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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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과 마주보고 자리한 오픈 주방. 창 쪽으로 넓은 장을 짜 넣어 부족한 수납공간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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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룸을 겸하는 거실. 넉넉한 면적이 아니라서 꼭 필요한 가구만을 배치하고 곳곳에 초록 식물을 두어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1층에 마련된 손님방. 한식 시스템창은 디자인에 성능까지 갖춰 현대식으로 꾸며진 집에 아늑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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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된 서까래와 천장을 비추는 간접조명, 화이트로 도장한 벽면이 모던하게 어우러지는 계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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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천장에 서까래가 고즈넉한 옛 정취를 돋운다. 2층 화장실은 세면실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샤워실. 우측에는 화장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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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기 좋은 2층 가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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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와 지붕만 있는 상황에서 일단 봄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사이 남는 시간을 할애해 건축가인 저와 건축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기존도면을 같이 수정하며 창 위치와 크기, 골조를 제외한 모든 레이아웃을 변경했는데, 건축면적이 얼마 되지 않아 1cm도 아껴가며 공간을 계획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구청에서 시공비를 지원하는 한옥경관심사에 맞춰 설계와 시공을 진행해야 했기에 지켜야 할 제약도 많았지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해결점을 찾음으로써 가족에게 딱 맞는 2층 한옥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꾸며진 침실과 창밖 경치. 창 아래 수납장은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편안한 벤치 역할을 겸한다. 

마지막으로... 낮은 담장 너머 한옥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요즘 식으로 꾸며 사용자의 편의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층은 주방, 다이닝룸, 서재, 응접실 등 주생활 공간으로, 2층은 거실을 겸한 가족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침실 등 개인적인 실들을 배치했습니다. 모든 가구는 집에 맞춰 제작하고, 공간에 여유가 많지 않았던 만큼 수납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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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통의 느낌만을 고집하기보다 가구나 소품으로 균형미를 맞춰 안정감을 주고 불필요한 것을 뺀 미니멀한 공간을 연출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추위를 걱정하는 건축주를 위해 단열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는데요. 습식 벽체로 되어 있던 기존 설계안을 변경해 건식 벽체로 시공하고 건물 전체를 내단열로 보강하여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건축주는 “어렵게 한옥을 짓고 보니 건축 계약 당시에 세세한 내용까지 협의해두지 않으면 분란이 생길 수 있더라”며 “자세한 내용을 전달하기 어려워하는 업체라면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새로 지은 집이지만, 한옥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왠지 모를 고요함과 안정감이 집 안 가득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을 경험한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옥이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되고, 세월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한옥의 진가를 가족이 제대로 누릴 수 있길 바라봅니다.
건축설계 모루초디자인
글&자료 월간 전원속의내집 
사진 변종석

종합 리모델링 간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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