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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6개월 동안 찾은 끝에 만난 복층 집업실
2020년 09월 15일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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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빌라&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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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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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DIY
분야
홈스타일링
가족형태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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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신혼부부입니다. 7년째 남편과 함께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쥬빌레’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얼리 디자인, 비주얼 디자인, VMD, SALES 등 쥬빌레에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 공간은 저희의 두 번째 신혼집이자 스튜디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출퇴근이 필요 없는 직업이기에 집을 선택할 땐 위치의 제약이 없었어요. 그래서 온전히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나면 그곳으로 선택하자고 마음 먹었고, 6개월 동안 다양한 공간을 알아본 끝에 찾게 된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저는 일상에서 예쁜 것을 찾고 수집하고 꾸미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집을 꾸미는 일은 제 담당인데, 다행히 남편도 제가 꾸며 놓은 집을 좋아하고 즐겨주는 것 같아 현재까지는 저희 부부 둘 다 정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 구조가 굉장히 독특한 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첫인상을 어떻게 느끼셨을지 궁금해지네요. 이 집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셨을까요?

이번 집을 구할 때는 집이자 작업실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 같은 집’을 찾는 게 목표였어요. 일반적인 구조가 아닌 조금은 다른 형태의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제품 촬영을 할 수 있는 좋은 채광, 생활 공간과 작업실을 분리할 수 있는 복층 구조의 집을 원했죠.


정말 다양한 집들을 찾아봤는데 저와 남편 둘 다 이곳을 보자마자 이 집으로 하자고 바로 결정했죠. 높은 층고와 남향으로 크게 난 전면 창, 그리고 독특한 복층 구조가 딱 우리가 그렸던 공간이었고 화이트와 밝은 톤으로 인테리어된 것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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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주택이나 아파트 구조가 아닌 독특한 형태의 집에서 사는 재미가 무엇일지도 궁금해져요. 이 집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순간이나 새롭게 보이는 구석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집 내부에 계단이 있는 복층 구조의 집은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서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계단이 의자가 되기도 하고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전시대가 되기도 하고 의외로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그리고 복층 구조의 집은 대부분 1층과 2층이 완전히 분리되는 형태인 게 대부분인데 저희 집은 1층과 2층이 오픈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고 3층 다락방에서도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공간이 분리가 되어있음에도 개방감이 느껴져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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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1층 얘기부터 해볼까 해요. 거실과 부엌, 작업실이 있는 층인 만큼 생활 집약적인 공간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이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특히 애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곳에선 어떤 평화롭고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층은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식물을 관찰하거나 블라인드 너머로 쏟아지는 해 그림자를 구경하기도 해요. 부엌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서 거실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밥을 먹고, 작업실에서 제작 및 배송 업무를 보거나 소파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기도 하죠. 저녁 시간이 되면 남편과 소파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며 보고 싶었던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는데요. 잠들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요. 아끼는 공간이 될 수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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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거실 테이블의 존재감이 굉장해요. 제작하신 아이템일까요? 굉장히 넓고 콤팩트한 쉐입을 가져서 실용성이 좋을 것 같아요. 식사를 하거나, 홈 카페를 즐기거나, 여유롭게 생각을 정리할 때 이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용도로 사용하실 때 가장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나요?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에는 꼭 큰 테이블을 놓고 싶었는데, 세로로 긴 구조에 계단이 거실 공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기성 4-6인 테이블을 놓으면 도저히 동선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에 맞는 테이블을 직접 만들었어요. 일반 식탁보다는 폭이 좁고 기장이 긴 상판을 골라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상판 밑에 볼륨감 있는 원형 다리를 제작하여 포인트를 주었어요. 의자는 거실 장식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납장인데 의자 높이로도 잘 맞아서 수납장 겸 의자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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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벽 쪽으로 붙여 2인용 테이블로 사용하면서 동선을 넉넉하게 확보해두는 편인데요. 식탁으로 활용하다가도 작업 테이블로 활용하기도 하고, 창문 앞에 위치해 있어 제품 촬영을 하기도 하고, 햇살과 함께 브런치와 커피를 마시며 홈 카페를 즐기기도 해요. 그리고 친구들이나 손님이 왔을 땐 테이블을 거실 중앙 쪽으로 옮겨 원 테이블 레스토랑처럼 연출할 수 있어서 아주 활용도가 좋은 테이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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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창 전체를 덮고 있는 블라인드도 굉장히 멋스러워요. 특히 빛이 들이칠 때, 블라인드 창살 그림자가 거실에 드리워지는 모습이 그림 같아요.

저희 집은 크게 보면 2층 집이지만 2층 파우더룸에서 반 층 정도만 올라가면 다락방이 있어요. 현재 다락방을 침실로 사용하면서 3층 집처럼 활용하고 있는데, 집에서 가장 높은 곳이 침실이 되었기 때문에 침실에서 바라보는 거실 풍경이 참 예뻐요. 아침에 일어나 침실에서 바라보는 거실의 햇살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어놓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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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식물 식구들이 있네요!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편일까요?

이번 집을 꾸미면서 식물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가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우드 톤에 맞추어 스타일링을 했는데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때 셀렘 화분을 하나 놓았는데, 공간이 정돈되어 보이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되더라고요. 적적한 곳에 식물을 배치해 주면 어느 오브제보다도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하나 둘 들였는데 이제는 키우는 재미도 많이 느껴요. 어느 순간 새로운 싹이 돋아있을 때, 시들어가던 식물이 다시 힘이 생겨 파릇파릇 해졌을 때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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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뿐만 아니라 모네 액자와 예쁜 액세서리가 있는 흰 수납장 덕분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화사해 보이는 것도 있어요. 그날의 분위기나 기분에 따라 자주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곳을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소파에 앉으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인데, 거실로 들어오는 해 그림자가 가장 예쁘게 비추는 곳이라 제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포토 존이에요. 그래서 예쁜 소품이나 식물, 그림들이 생기면 조금씩 바꿔서 장식해놓고 가끔 이곳에서 제품 촬영을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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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엔 어떤 분위기인지도 궁금해지네요!

거실의 한쪽 벽면 전체가 창으로 되어 있어서 채광이 좋아요. 그래서 낮엔 조명을 키지 않고 생활하고 있지만, 밤에는 가끔 작은 조명만 켜놓고 좋아하는 재즈를 틀어 놓곤 해요. 재즈 바 같은 또 다른 분위기로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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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색 문과 베이지색 문이 각각 어디로 통하는 걸까요?

하늘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세탁실 및 다용도실이 있어요. 베이지 문 뒤로는 금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실 및 저의 사무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이 나오죠.

- 작업실은 오직 작업 능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굉장히 콤팩트하게 공간을 마련하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업대와 정리대 사이에서 어떤 바쁜 일상을 보내시는지 궁금해지네요.

온/오프라인에서 들어온 주문 건들을 처리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문을 확인하고 제품을 만들고 포장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보고 있어요.

- 1층의 층고가 참 높아서 부엌도 답답함 없이 정말 쾌적해 보여요. 게다가 싱크대 상부장도 없어 막힘없는 천장이라, 요리를 할 때면 어느 근사한 숙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일단 싱크대 수납장이 마루와 같은 톤의 나무 프레임이에요. 집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롭고, 후드도 수납장처럼 짜여 있어 거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그리고 상부장이 없는 높은 층고의 구조라서 답답함 없이 요리하기 좋고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 청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요.


- 하늘이 슬그머니 보이는 주방인 만큼, 시시때때로 주방의 빛깔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어떤 날씨의 어떤 시간대의 주방이 가장 예쁜가요?

저는 해가 떠있는 시간대면 다 좋아하는데, 특히 맑은 날 오전에 길게 내어있는 창문 모양으로 통과하는 해 그림자가 보일 때를 가장 좋아해요. 소파에 가만히 누워 긴 창문 너머로 움직이는 구름을 멍하게 바라보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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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층에서 보이는 거실의 뷰가 참 든든하고 뿌듯할 것 같아요. 매일 이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2층 방으로 통하는 작은 거실 같은 이 공간은 현재 그저 1층에서 올라오는 동선으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거실이 한눈에 보이는 만큼 계단에 걸터앉아 소파에 앉아있는 남편과 이야기하기도 하고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2층 입구 서랍장을 빼고 계단 코너에 편안한 의자를 배치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1층 소파와 마주 보게 하여 각자 여가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도 하고 그 공간에서 책도 읽고 작업도 하면 또 다른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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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이 물씬 느껴지는 파우더룸이네요! 둥근 거울이 3개나 되고 다양한 소품들이 보이는데 어떤 분위기와 기능을 의도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파우더룸이자 공용 드레스 룸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에요. 저희 부부의 캐주얼한 옷들과 속옷, 양말 등을 넣어두는 서랍장 2개가 있고요. 화장대로 사용 중인 작은 유리 테이블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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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래도 주얼리 관련 일을 하다 보니 집기로 사용했던 거울들이 많아요. 특히 동그란 거울을 좋아해서 어느 방향이든 비춰볼 수 있게 다양한 각도에 배치해 두었어요. 파우더룸은 남편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이긴 하지만 남편은 옷장에서 옷을 가져가는 것 외에는 이 방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제가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곳들이 비해 항상 정돈되어 있고 제가 배치해 놓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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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마음이 드는 스팟이 있다면 한 번 공유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오브제와 조명, 식물들로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는데 최근에 어느 편집숍에서 구매한 패브릭 포스터가 동그란 거울 속으로 비치는 모습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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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로 올라가는 계단도 너무 사랑스럽게 연출하셨어요! 어떻게 이런 형태를 떠올리셨을까요? 

처음에는 사다리가 배치되어 있었어요. 저희는 위 공간을 침실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오르락내리락 하는 계단을 좀 더 안정적이고 활용도가 있는 형태로 만들 필요가 있었어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던 중 창고에 묵혀둔 안 쓰는 집기들을 활용해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주얼리를 전시하는 전시대였는데, 높이 차이를 활용해서 계단으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쓰임이 없어진 집기를 적절한 공간에 재배치해서 계단으로써만이 아니라 테이블, 스툴로도 활용이 가능한 연출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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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정말 아늑한 침실! 다른 공간들과 다르게 천장이 매우 낮은데요. 처음부터 이곳을 침실로 활용할 생각이셨나요?

입주 날만 기다리면서 이 집을 어떻게 사용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나름의 계획을 세웠는데요. 실제로 이사를 하면서 머릿속에서 구상했던 것들이 전부 바뀌었어요. 원래는 2층 파우더룸을 작업실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집 안에 있는 계단과 계단 난간 때문에 작업실에 놓을 기계를 올릴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층 방이 작업실이 되었고, 1층 방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붙박이장과 서랍장이 2층 방에 설치되었어요.


이제 남은 방 1개와 다락방 중에서 골라 침실과 남편의 사무 공간을 어디로 둘 지 결정해야 하는데, 다락방은 공간이 꽤 넓지만 층고가 낮아 남편 방으로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다락방을 침실로 사용하기로 했고, 각자의 방과 드레스룸 모두를 챙길 수 있었어요. 층고가 낮아 서있을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 안락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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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실이자 생활 공간이 복층 집. 흔히 볼 수 없는 재미있는 구조라서 정말 흥미로웠어요. 동시에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의미가 더 각별해졌을 것도 같고요. '좋은 집'이란 어떤 곳일까요?

일반적이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가구 배치 하나하나 고심해서 결정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공간에 더욱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여느 호텔이나 숙소보다도 저희 집을 더 좋아해요. 나의 취향으로 가득한 가장 편안한 공간이 바로 우리 집이니까요. 그저 ‘빨리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 좋은 집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 부부의 온라인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공간에서 모두 행복하세요! :)




사진, 글 | @le.e.je

편집 | 엘리,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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