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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어느 브랜드 디렉터의 네이비 아지트
2018년 12월 03일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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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아파트
평수
5평
스타일
모던, 북유럽
작업
셀프•DIY
분야
홈스타일링
가족형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지역
인천광역시 남동구
[472212, 472284, 472251, 472252, 472285, 472254, 472255, 472286, 472256, 472330, 472331, 472354, 472355]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여러 브랜드의 디렉터로, 동시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하는 전수민이라고 합니다. 크고 작은 브랜드들을 기획하고, 함께 고민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일을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10년이 넘은 작은 아파트입니다. 큰 리모델링 없이 부모님과 함께 예전 모습 그대로 지내고 있어요. 저는 가장 작은 방을 쓰고 있고 집보다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고 있습니다. 바쁠 때는 한 달에 20일 넘게 국내외 출장을 다니기에 장시간 집을 비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은 제게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내일 뭐 입어야 하지?)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저는 남색을 유달리 좋아합니다. 예전에 출장 차 방문한 도쿄에서의 일이 떠오릅니다. 한 잡지의 에디터가 제게 “네이비를 수집하시나요?”라고 바로 물으시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그동안 남색(네이비)을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그때부터 더 네이비에 집착하고 모으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반 가구들이 "모두" 남색입니다. 당황하실까 싶어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럼 제 작업 공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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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아닙니다)

요즘 다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신다는데, 저는 아마도 이번 생에는 틀린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많습니다. 천장의 몰딩과 방문은 입주했을 때부터 손대지 않고 쭉 사용하고 있고, 형광등을 좋아하지 않아서 전구색 조명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인테리어를 위해 공사한 것은 없습니다. 오직 가구와 조명으로 스타일링 했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전기세가 아까워 조명 한 두개만 켜놓고 삽니다.

이렇게 한쪽 벽면은 좋아하는 액자들로 채웠습니다. 디자이너의 포스터들을 좋아합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가끔 바꿔 걸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제가 디자인 한 포스터는 손발이 오그라들어 못 걸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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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평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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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은 문 가까이 사이좋게 모여있습니다. 향수들, 화장품들, 시계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중에서 스킨로션만 쓰고 딱히 쓰는 건 없습니다. 사진 속 왼쪽의 검은 덩어리는 A사의 집팟이라는 물건인데, 영어로 명령해야만 작동해서 잘 안 쓰고 있습니다. 영어 잘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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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은 제가 일을 "잘"하기 위한 곳입니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회사와 집의 경계가 없는 제 일의 특성상, 집에서도 언제든 일을 "잘"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집중하기 좋은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저기 앉아 게임하고 영화보면 그렇게 집중이 잘 됩니다.
(레알 평소 사진입니다)(2)

방 전체를 두르고 있는 가구들은 모두 U모사의 모듈러 가구입니다. 가구 전체가 유닛 형식으로 분해와 조립이 가능해 집의 구조와 취향에 맞게 언제든 변형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가져갈 것을 생각해 미리 혼수로 마련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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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멋있고 능력 있는 주인공의 사무실과 방 한쪽에는 항상 위스키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폼나게 뒤에 몇 병 가져다 놓았습니다. 일하면서 캔 맥주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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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를 올리면 가족들이 최근에 입은 속옷들이 보이기 때문에 되도록 내려놓습니다)

인테리어 잡지를 보면 멋있고 능력 있는 분들의 공간 한쪽에는 항상 턴테이블이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폼나게 가져다 놓았습니다. 디지털 음원으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걸리면 엄마한테 잔소리를 듣기 때문에 게임CD는 음반처럼, 게임 컨트롤러는 오브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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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엔 붙박이장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 것들은 모두 붙박이장에 수납합니다. 열면 끔찍한 기운이 전해지기 때문에 평소에는 꽁꽁 닫아둡니다. 
언제부터 제가 집을 꾸미기 시작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집중이 잘 안 된다는 핑계로 노트북을 챙겨 카페로 나가거나, 엉망인 방이 싫어서 퇴근 후 일부러 밤늦게 들어와 잠만 자고 나가고는 했습니다. 그러다 언제나부터 "집"이야말로 내가 가장 머물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씩 채워가며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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