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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집들이
오래된 아파트를 최애 공간으로 만들다
2019년 01월 11일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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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아파트
평수
21평
스타일
모던, 미니멀&심플, 북유럽
작업
반셀프
분야
부분공사
기간
3 주
가족형태
신혼부부
세부공정
원목마루, 주방리모델링, 조명시공, 폴리싱타일
지역
서울특별시 강동구
[513094, 503147, 504945, 504946, 512010, 503209, 504948, 504949, 512103, 504950, 510832, 503148, 504951, 512012, 512015, 512148, 512149, 512151, 512150, 504987, 504988, 512106, 512107, 512108, 512109, 504990, 512578, 512579, 512152, 512156, 512155, 512157, 512158]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3개월 된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남편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공대를 나온 평범한 회사원이고, 저는 코스메틱 브랜드 VMD로 일하고 있어 공간이나 디자인 소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우리 부부는 주말에 이쁜 카페나 트렌디한 공간을 찾아다니기를 좋아합니다. 신혼집이 생긴 이후로 홈 카페를 즐기고 있고요. 요리하는 데 점점 재미를 붙이고 있어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는 중이랍니다 :)
복도식 전형적인 구조로 남향인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처음에 신혼집을 보러 다녔을 때는 한숨의 연속이었어요. 둘의 회사와의 교통이 가까웠으면 좋겠고, 집은 깔끔했으면 좋겠고, 구조는 잘 나누어져 있으면 좋겠고... 모든 걸 만족시키는 집은 비용과 비례했죠. 둘의 힘으로 시작하기로 한 신혼생활이었기에 처음엔 아파트는 생각도 못 했어요.

부동산 앱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전셋값이 괜찮은 아파트를 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신랑에게 캡처해서 보냈는데, 이 단지가 신랑이 유치원 시절 살았던 아파트였답니다! 이 동네를 잘 알고 있는 신랑이 추천해서 집을 보러 왔었지만, 처음에는 너무 세월의 흔적이 많고 손 볼 곳이 많아 심란했어요.

그래도 해가 잘 드는 남향에다 구조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계속 생각이 난 집이었어요. 두 번째로 집을 보러와 어떻게든 환골탈태를 시키자 결심을 하고 이 집을 계약했어요. 그렇게 이 집과 인연이 되었고 우리의 나이만큼 먹어버린 오래된 이 집이 따뜻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었어요!
거실의 before 사진입니다. 지금 사진이 전에 살던 분들이 이사 나간 날이었어요. 15년 동안 살았다는 이 집에서 정말 많은 세월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전셋집이라 벽지, 몰딩 페인팅, 조명은 공사해 주기로 했고, 집주인이 지방에 계셔서 벽지와 페인트 및 욕실 공사 마감은 직접 골라 점검했어요. 나머지 부분적인 것들은 동의를 구하고 셀프 시공을 하게 되었어요.

짐을 들어내고 보니 더해지는 한숨... 장롱이 놓였던 자리 그대로 밖으로만 덧대진 마룻바닥 장롱 면적만큼은 빈 공간으로 시공되어있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안방이 시원시원 넓은 편이었답니다.
한숨이 두 번 나왔던 작은 침실이에요. 이 작은 침실은 옷방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모든 것을 다 들어내고 나니 이 집이 더 심란해졌어요. 어떻게 이러고들 사셨나요...(ㅠ_ㅠ) 오븐이 있던 자리의 묵은 때와 오래된 흔적들을 없애는 게 우선이었어요. 주방의 저 찌든 때들…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저 당시가 다시 생각나네요.(ㅎㅎ) 결국엔 청소 업체를 부르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청소는 계속했어요.

집이 남향이라 이렇게 밝기만 한데, 집 보러왔을 때는 수없이 쌓여있는 짐들로 인해 집이 굉장히 어둡더라고요. 이렇게 밝은 곳이었지만 베란다에 깔아둔 정체 모를 합판과 장판 한숨의 연속이었죠. 모두 들어내고 이 공간 또한 셀프 페인팅과 소품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켰어요. 이 베란다는 우리의 최애 공간이 되었어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이 집을 선택하기에 앞서…. 정말 들어가기도, 아니 쳐다보기도 싫었던 욕실을 공개합니다. 집 계약 전 욕실 때문에 상당히 망설였어요. 그래서 무조건 욕실 전체 리모델링과 도배를 조건으로 계약을 했더랬죠. 비용은 집주인이 최소 비용으로 지불하고, 시공 선생님과 소통해가며 원하는 스타일을 미리 보여드렸고 그 비용 안에서 수전과 액세서리들을 직접 골라 시공했어요.
그 어느 해보다 타오르던 한여름에, 땀으로 함께한 세미-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전셋집이지만 여러 이유로 우리의 손이 하나하나 거쳐져 우리의 땀으로 탄생한 우리집 거실이에요. 다시 생각해도 너무 더웠고 맘고생 몸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요. 첫 시작이니까 조금은 힘들게 가도 된다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좋은 추억이 될꺼라 위로하며, 주말 반납 퇴근 후에도 계속되었던 우리집 만들기. 그래서 더 애정이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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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와 몰딩 도장만 새로 한 거실입니다. 화이트 컬러로 마감을 해서 깔끔한 분위기를 살리고 예산이 되지 않아 바닥은 그대로 살렸지만, 거실에 어느 정도 무게감을 줘 따뜻한 느낌을 더 하는 것 같아요. 전셋집이라 샷시 컬러까지 바꿀 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지만, 침침하기만 했던 분위기는 벗어버리고 모던하고 심플한 거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늦은 오후에 포근히 내리쬐는 불그스레한 볕이 스며드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거실보다는 침실 공간이 넓게 빠진 우리집 구조는 거실 폭이 작기도 하여 거실에는 TV를 두지 않았어요! 집이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가구나 짐을 많이 들여놓기보다는, 심플하고 간결하게 살자는 생각에 거실 장을 따로 두지 않고 야식과 간식을 즐기는 대리석 테이블을 사이즈 점검해서 직접 주문 제작했어요.

테이블 앞으로는 친구가 선물해준 예식날 포토테이블에 놓았던 셀프웨딩 액자로 작은 갤러리를 만들었어요. 평소에는 거실 주방 공간에서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고, 둘의 대화에도 집중이 되어 TV 없는 거실이 꽤 마음에 듭니다. 신혼집 준비 중일 때부터 빔프로젝터를 구매해서 영화를 볼 생각이었는데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했네요. 곧 구매해서 우리의 작은 영화관으로도 손색없는 거실이길 바라봅니다.
신혼여행지였던 북유럽 스웨덴에서 사 온 사진, 우리 부부가 참 좋아하는 사진이랍니다. 이 사진을 고르기까지 얼마나 신중했던지 몰라요! 해가 지기 전 오후에 슬며시 스며들어오는 이런 빛이 너무 좋아요.
스피커는 친구에게 신혼 선물로 받은 harman kardon인데, 작지만 빵빵한 음질로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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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이트&그레이 모노톤을 너무 사랑하는 1인인데요! 블랙을 쓰면 자칫 집이 너무 어두워질까 해서 베이스를 화이트 & 그레이으로 집을 꾸몄어요. 침실은 그레이 톤의 벽지와 바닥 침구는 화이트로 그레이를 톤 차이를 두어 포인트를 줬고, 한 톤 더 다운시킨 진한 톤의 가구들은 골드 손잡이가 포인트로 골랐어요.

손잡이와 포인트를 맞춰 거울은 골드 컬러로 따로 구매했는데 이 두 조합이 참 마음에 들어요. 바닥은 따로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래도 안방만은 깨끗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어 비어있던 부분의 바닥은 메꾸고, 직접 바닥재를 구입해 신랑과 직접 셀프 시공했어요. 뜨거운 여름 이 집에 들어와 참으로 많은 땀을 흘렸더랬죠. 그래서 더 뿌듯한 우리의 침실이에요.

침대와 마주 보는 위치에는 TV장을 두었어요. 신혼 가전을 준비하면서 TV는 과감히 배제했는데요, 자취 때 쓰던 TV는 아직 쓸 만해요. 가끔 결혼식 영상도 돌려보고 하는 재미있어요.

딥디크에 나왔던 'NOISETIER'향을 너무 좋아해서 밤에 캔들 워머로 켜두면 방 안에 향이 가득해져요.

작은 방은 옷방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방도 작은데 옷장까지 넣으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행거를 설치했고, 서랍장을 함께 두었어요. 안쪽으로 작은 붙박이장이 있어서 페인트를 칠하고, 이불이나 부피 있는 짐들, 옷가지와 잘 쓰지 않는 짐을 두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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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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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평 치고는 주방이 여유 있는 편이라, 저의 로망이었던 6인용 테이블을 두었어요. 타일 부분만 새로운 타일로 깔끔하게 시공을 해주었고, 찌든 때가 가득했던 싱크대를 깨끗하게 벗겨내고 인테리어 시트지로 셀프로 시공했어요. 싱크대 상부도 어두운 톤이어서 하부는 진 그레이 색상으로, 상부는 밝아 보이고 좀 더 넓어 보이게 화이트로 시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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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트로 꼼꼼히 부착해 주어 새로 탄생한 싱크대 주방은 시트지와 타일만으로도 요리를 하고 싶은 주방이 되었어요. 평일에 요리를 하는 건 쉽지 않지만, 되도록 집밥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즘입니다.
어머님 생신상을 시작으로 집밥의 묘미를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준비하는 게 조금은 힘들지만,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려고 해요. 아직 초대하지 못한 지인들이 많지만 좋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맛있는 밥 한 끼 함께 하는 게 저의 즐거움이에요.
욕실과 작은 방 사이에 콘솔을 놓았어요. 우리의 백년가약을 맹세했던, 직접 디자인한 청첩장을 메인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언밸런스하게 다양한 소품들이 바뀌고 있어요.
세월을 담은 빛의 타일 위에 매트를 재단하여 깔아주고, 신발장 위로 시트지로 또 한 번 마감하여 체리빛으로 어둡기만 했던 현관을 밝게 바꾸어주었어요. 신발장이 바뀐 후로 집에 들어서는 기분마저 달라졌어요.
대망의 욕실 드라마틱한 욕실의 완성이에요! 전체 컬러를 화이트 그레이 톤의 모던한 느낌으로 맞추고, 수전을 블랙으로 맞춰 더욱 센스있는 욕실 분위기로 맞춰봤어요. 예산은 최소한으로 측정했기 때문에 원하는 디자인의 스타일을 먼저 보여드리고, 예산 안에서 고를 수 있는 자재 중에 타일 수전, 도기, 정도를 고를 수 있었어요. 좀 더 욕심이 나는 욕실이었지만 전셋집이니 비용적인 면에서 이만하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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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최애 공간, 베란다예요. 낡은 장판과 합판의 공존으로 침침했던 그 공간은 다 덜어내고, 깨끗하게 셀프 페인팅을 하고 바닥에는 스트라이프 돗자리를 깔아주었어요. 연애 때부터 쓰던 캠핑의자를 펼쳐주고 바깥을 감상하며 햇살을 받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이 공간에는 창 너머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오래된 아파트 단지라 나무들의 키가 5층인 우리집보다도 크답니다. 이 집에 처음 발을 디딘 건 한여름이었어요. 푸르른 여름을 지나 결혼식을 마치고 알록달록 단풍이 떨어져 눈꽃을 피우는 겨울까지 왔네요. 파릇파릇한 봄도 기대되는 집이에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려 햇볕을 쬐고 커피 한 잔 하는 이 시간을 참 좋아해요. 가끔 고기도 구워 먹고 디저트도 내어 먹는, 우리 부부의 최애 공간이 되었어요. 신혼집을 꾸미며 낡고 오래된 것들도 돌아보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조금은 고생스러웠지만,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신혼집을 둘이서 재밌게 시작할 수 있었기에, 의미가 큰 집이에요. 작지만 같이의 가치를 지닌 소중한 신혼집에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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