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0
https://image.ohou.se/image/resize/bucketplace-v2-development/uploads-projects-cover_images-1549533813859_ryjDy.jpg/1440/none
온라인집들이
겁먹지 말고 시도하세요, 우리의 공간을 꾸미는 거잖아요
2019년 09월 13일 10:05
이 집의 모든 제품 보기
건물
아파트
평수
29평
스타일
내추럴
작업
셀프•DIY
분야
홈스타일링
기간
1 개월
예산
2000 만원
가족형태
신혼부부
지역
충청남도
[572598, 586026, 597891, 572599, 586027, 575859, 597892, 572602, 620883, 620884, 714036, 572601, 714037, 586207, 572603, 714038, 714039, 586208, 597893, 714040, 597889, 575888, 586028, 586029, 586210, 597895, 586030, 586031, 620885, 620886, 620887, 620888, 620889, 575889, 575890, 714041, 714042, 714043, 714044, 714045, 586211, 714046, 586212, 586213, 586032, 586214, 586215, 586216, 586217, 586218, 586219, 586220, 586223, 586221, 586222, 586224, 586225, 575891, 586103, 575892, 586104, 586226, 586105, 586227, 586228, 598085]
저희 부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희는 어느 아파트 801호에 살고 있는 동갑내기 신혼부부예요. 중학교 때 처음 만나 10년 이상을 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 3년 연애 끝에 서로의 반려가 되기로 약속했어요. 정말 친했던 사이인 만큼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새로운 점이 많다는 걸 실감하며 어느새 동거 6개월 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의 취향
저희 부부는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만큼 취미나 취향도 다르답니다. 아내인 저는 빈티지 제품을 사랑해요. 새것보다는 옛것에서 느껴지는 오묘한 낡음에 매료되어 대학생 때 할머니의 젊은 시절 옷을 입고 다녔고, 할머니의 오래된 찻 잔에 커피를 마시는 행복을 알아버렸답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듣고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러다 보니 현대적이고 모던한 소품보다는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소품들에 자꾸만 끌려요. 
남편의 취향
신랑은 축구와 음악감상이라는 확고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축구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보는 것도 좋아하는 활동적인 사람이에요.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에요) 각종 스피커와 이어폰으로 청음을 해보는 것을 좋아해서 저희의 데이트 코스는 늘 청음 코너였어요. 

저도 수집병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신랑도 어마어마한 수집병이 있더라고요. 미니멀리스트를 꿈꾸지만 늘 맥시멀리스트인 저희 부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얼리어답터 신랑과 제가 하나가 되어가는 신혼집이 궁금하시죠? 이제 저희 집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5년 된 29평 아파트

저와 신랑은 마당이 있는 한적한 시골 주택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저희에게 낯선 주거형태인 아파트를 볼 때 꼭 발코니가 있었으면 했어요. 작은 텃밭이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었거든요.


도면을 보시면 거실은 발코니 확장형이라 29평에 비해 넓은 편이죠. 대신 안방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어서 비교적 다른 아파트에 비해 안방이 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도 저희는 집에 발코니가 있었으면 했기 때문에 이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어요.

방은 총 3개, 화장실은 메인과 안방 2개가 있어요. 그리고 집안 곳곳에 다용도실이 있어서 창고처럼 안 쓰는 물건들을 수납해 놓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저희는 아직 아가가 없는 신혼이라서 3개의 방을 어떤 공간으로 나눌까 많은 상의를 했어요.


그 결과, 발코니와 화장실이 있는 곳을 안방으로 쓰고, 안방 맞은편 방을 옷방으로, 그리고 현관과 가장 가까운 방을 취미 및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사진을 꼭 찍어놓으세요
저희는 둘이서만 이사를 하다 보니 비포 사진을 찍어놓을 생각을 못 했어요. 주거 형태가 아파트이다 보니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내심 있었던 것 같고요. 비포사진이 딱 3장 남아있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테리어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에요. 지금 글 읽으시면서 인테리어 준비 중이신 많은 분들은 꼭 비포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놓으세요. 다 똑같아 보여도 우리 집이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즐거움을 만드실 수 있을거에요.
Living room ━ 거실
비포 사진이 없기 때문에 건축을 전공한 친구가 결혼 선물로 해준 3D 모형으로 대신할게요. 친구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아마 많이 헤맸을 거예요. 3D 캐드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던 점은 후보로 정해놓았던 가구들을 다양한 구조로 배치해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아파트나 가구의 실치수를 다 잰다고 해도 실제로 놓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처럼 배치할 수 있으니까 후보도 좁혀지고 배치에 점점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Tip. 에어컨 매립 배관 위치를 꼭 확인하세요
아파트를 선택하시는 분이라면 거실에 가구를 배치하기 이전에 꼭 확인하는 게 좋은 사항들이 있어요. 바로 '에어컨 매립 배관 위치' 에요. 거실 3D 도면을 보면 에어컨이 거실의 왼쪽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죠. 현관을 등지고 있는 소파와 마주 보고 있는 곳에 시원한 에어컨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런데 저희 집 거실에는 매립 배관이 오른쪽에 있었어요. 두둥 !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어요. 즉 아파트에서는 이미 에어컨의 자리를 정해놓고 시공을 한거죠. 이처럼 인테리어는 변수의 변수가 생기는 흥미로운 작업이랍니다 하하하! 꼼꼼하게 체크하시면 저처럼 에어컨 배치 때문에 당황스러운 일은 없으실 거예요.
None
이제 저희 거실을 야금야금 보여드릴게요. 사진 속 모습은 이사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저녁 모습이랍니다. 아직 곳곳에 빈 공간이 많이 보이죠? 처음부터 가득 채우려고 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른들 말씀처럼 살아가면서 채우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거든요!

제가 처음 거실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 신랑에게 딱 한 가지 부탁을 했어요. 바로 '거실에 TV 놓지 않기' 였죠. 저의 제안에 신랑은 당황한 눈치였어요. TV를 틀어놓고 생활하는 게 일상이었던 신랑과 TV를 잘 보지 않았던 저의 첫 의견 대립이었죠. 다른 사람의 목소리보다 우리의 목소리가 거실을 더 많이 채웠으면 했어요. 개인적으로 TV는 거실 가전의 필수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장소에 놓을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저희는 거실이 넓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큼직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하고 허전한 거실을 음악으로 채울 수 있게 스피커를 설치했어요. 거실에 큰 식탁을 두겠다는 저의 구상을 듣고 어른들은 다들 말리기 바쁘셨지만 과감히 시도해 보는 것이 '신혼의 맛' 아니겠어요? '이때 아니면 언제 하겠어!'라는 마음이 셀프 인테리어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의 시선에 겁먹지 말고 시도하세요. 우리의 공간을 꾸미는 거잖아요.
None
집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거실에 어떤 색상의 가구를 배치할까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르겠어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깔끔하고 심플한 화이트 앤 우드, 클래식한 월넛, 모던한 그레이 ... 정말 선택지가 끝이 없었어요. 

긴 고민 끝에 저희 부부가 진한 월넛색의 가구로 결정하게 된 것은 오래 보아도 편한 느낌이 들 것 같아서였어요. 역시나! 반 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새롭고 여전히 예뻐요. 조금 지루해질 때에는 수납장 위의 소품들만 배치를 바꿔도 다시 새로워져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식물의 배치를 다르게 하거나 분갈이 시기에 맞춰서 화분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또 조명도 빠질 수 없죠. 사진 속에 있는 조명은 갓이 없는 디자인의 단 스탠드예요. 이렇게 짧은 스탠드를 활용해도 좋고 아니면 밤에 초를 켜놔도 그럴싸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거실 수납장 위는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이 바뀌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거실의 아침
거실의 오전 모습이에요. 창이 커서 아침 햇살이 정말 잘 들어와요. 추운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싶은 정도랍니다! 쉬는 날에는 집에 있는 화분들을 창가에 쪼르르 가져다 놓고 광합성을 해주곤 해요. 그 명분으로 꽁꽁 닫혀있던 커튼을 시원하게 걷어주어요. 진한 우드 색상의 가구들은 햇살을 맞으면 더 예쁘게 반짝인답니다.

혼자 살 때는 모든 창에 암막 커튼을 설치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 아까운 햇살을 다 막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봄여름에는 얇은 시어 커튼 한 겹, 가을겨울에는 시어 커튼 두 겹을 달아주고 있어요.
거실의 저녁
None
스탠드만 켜놓은 거실의 모습이에요. 저희는 둘 다 직장생활을 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특히나 겨울철에는 보일러를 틀고 외출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석유 난로를 거실에 두었어요. 켜고 끄는 방법만 익숙해지면 전기선도 없고 어디든지 배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손님들이 왔을 때 난로 곁에 삼삼오오 모여서 까먹는 귤이 정말 맛있어요.

사진 속 커튼은 외할머니께서 직접 미싱으로 만드신 거예요. 요즘 나오는 커튼은 대부분 아일렛 형이라서 커튼 핀을 꽂지 않아도 바로 설치할 수 있지만 할머니의 커튼은 커튼핀을 하나하나 직접 꽂아야 해요. 이런 번거로움까지도 모두 사랑스러운 빈티지 커튼입니다.
때로는 거실의 넓은 소파가 간이 침대가 되어 주기도 해요.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고 싶을 때는 따뜻한 매트를 깔고 담요를 덮고 누워 긴긴 대화를 나누곤 한답니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작은 난로를 켜놓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요. 좋아하는 잡지와 밀렸던 책을 읽기도 하고, 나들이에서 사 왔던 빵을 가져와서 난로 앞에 두면 괜히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의자보다는 바닥에 폴짝 앉아있는 것을 좋아해서 대형 방석을 가지고 싶었는데 시중에 있는 건 가격대의 부담이 있더라구요.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싶어서 할머니의 솜이불에서 솜을 얻고 커버는 가지고 있던 린넨천을 미싱 가게에 맡겨 제작했어요. 
소파와 에어컨 사이의 빈 공간에는 커피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를 위한 홈 카페를 만들었어요. 원래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컨셉을 원했는데, 아파트라서 마땅한 벽이 없었기에 제가 가지고 있는 소품을 활용한 네추럴 인테리어를 해보았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우드 스툴이나 입간판 등의 제품들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처음에 구매하셨을 때에는 본연의 연한 나무 색상일 텐데요. 오일스테인을 수건으로 쓱쓱 칠해주시면, 우드제품도 오래 사용하실 수 있고 쉽게 리폼하실 수 있어요. 

저는 올드빌리지 페인트의 오일스테인 1402번 플룻우드 색상을 사용했어요. 초록이들도 곳곳에 두고, 잡지도 놓아주면 감성 홈 카페 완성! 캔버스와 천만 있어도 꽤 멋진 배경이 된답니다. 저는 요즘 신랑과 함께 홈 카페 영상을 찍고 사진을 남기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Kitchen ─ 주방
이제 주방으로 넘어가 볼까요?  주방은 거실과 마주 보고 있고 깔끔하게 일자형으로 쭈욱 빠져있는 모양이에요. 창문 아래쪽 빈 공간은 김치냉장고 자리라고 하는데 저희는 김치냉장고를 따로 두지 않아서 이 자리에는 각종 전자제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튼튼한 트롤리를 배치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의 경우에는 메인 식탁을 거실에 배치했기 때문에 주방에는 공간 활용이 가능한 아일랜드 식탁과 바텐 의자를 배치해서 실용성을 높였어요. 이 제품 같은 경우는 식탁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있고 높이가 높기 때문에 조리 공간으로도 매우 훌륭해요.

저는 손때 탄 가구를 좋아해서 황학동 중고가구 거리에서 바텐의자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어요. 셀프 인테리어는 꽤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에요. 시공도 그렇지만 소품이나 가구를 고르는 것도 역시 그래요. 알아보는 만큼 내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발품 파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답니다.
None
주방의 상하부장을 이용하여 수납을 하면 밖에서 보이지 않아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자주 쓰는 물건들을 반복적으로 넣었다 뺐다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함께 해요. 그래서 요즘은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설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저희도 그런 키친을 꿈꿨지만 전세 아파트에서는 실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부장을 최대한 가볍게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둘 다 직업이 바리스타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커피를 자주 먹게 되는데, 때마다 사용하는 글라인더나 핸드드립 용품들을 넣어놓고 쓰면 오히려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김치냉장고 자리에 배치한 트롤리를 활용하고 있어요. 크기가 커서 어디에도 수납하기 어려운 트레이나 접시도 이곳에 정리해두었죠. 토스트기나 믹서기도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답니다. 이곳은 우리 부부만의 브런치 코너라고나 할까요?
None
저희 집 아일랜드 식탁은 조리공간 말고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요. 냉장고 앞쪽에 배치했기 때문에 반찬을 꺼내서 잠시 올려두거나 장 봐온 것들을 정리할 때 편해요. 그리고 현관에서 집 안으로 쭉 들어오면 바로 아일랜드 식탁이 왼편에 위치해 있어서 외출 후 가방이나 소지품들을 올려놓는 책상으로도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위치에만 수납장이 있어서 거실 쪽에서는 그냥 책상 같아보여요. 그래서 더욱더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답니다. 또 눈에 보이는 곳에 넓은 수납공간이 따로 있으니까 냄비와 후라이팬 정리는 걱정 없어졌어요. 요리할 때 필요한 크기의 팬을 쇽쇽, 꺼내 쓰는 편리함.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 뒤쪽에는 이렇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쓰레기통이 있어요. 색상은 화이트 앤 그레이  톤으로 맞춰주었어요. 쓰레기통은 과감하게 100L짜리를 구매했는데 저희 부부 둘이서 100L를 다 채우려면 한참 걸리더라고요.


처음에는 쓰레기를 자주 버리러 나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좋았는데, 오래 묵힌 쓰레기 냄새가 나서 결론은 좋지 않았어요. 이제는 20L 짜리 쓰레기봉투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쓰레기 통은 무리하게 큰 사이즈를 살 필요없이 곳곳에 분리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만의 주방 정리 팁이 있다면, 수납장이 많다고 해서 모든 주방 살림을 상하부장에 넣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거실에 있는 그릇장에 자주 쓰지 않는 그릇들을 옮겨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고 있어요.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상하부장이 가벼워져서 그릇을 찾는 시간이 빨라졌어요. 그리고 잘 건조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우드 제품의 조리도구들은 서랍에 넣어두지 않아요. 볕이 좋은 날에는 깨끗한 천에 널어서 말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부부의 식탁 엿보기

저희 신랑은 커피를 정말 좋아해요. 위에 소개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신랑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그중에 하나가 커피인데요.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로스터리 카페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원두를 먹어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커피를 맛있게 즐기고 싶어서 핸드드립도 따로 공부할 만큼 무언가에 빠지면 제대로 하는 스타일이랍니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저에게 자주 요리를 해주어요. 대신 플레이팅은 저의 몫이에요.

저는 처음에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카페에 가면 커피 메뉴는 보지도 않고 패스하는 입맛이었어요. 그러던 제가 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은 아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일 거예요.


내 입에는 쓰게 느껴져도 사랑하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한번 먹어보고 싶고, 같이 즐겨주고 싶어지잖아요. 그러다 보니 아메리카노가 맛있어졌고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저는 요리 솜씨가 빼어난 편은 아니지만 예쁘게 담아 먹는 것을 좋아해서 신랑의 요리를 예쁘게 담아주고 있답니다.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순간, 포착! 
하얀 식탁보를 깔아주면 음식이 더 돋보여요. 하얀 큰 그릇에 예쁜 색깔의 재료들을 쪼르르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색상이 화려한 음식을 준비하셨다면 식기나 식탁보를 가장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선택해보세요. 그럼 음식이 주인공!
음식과 음식을 담은 식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식탁보를 활용해보세요. 더욱 로맨틱한 테이블로 변신한답니다.
음식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는 시간은 아침 11시쯤인 것 같아요. 저희 집 거실은 그때 가장 햇살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햇살맛집이 되는 순간, 테이블을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Main room ─ 안방

드디어 부부의 침실을 소개합니다. 저희 안방은 특이하게 발코니가 있는 구조예요. 그래서 안방치고는 조금 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애초에 안방에는 침대와 협탁 이외에 다른 가구는 배치하지 않을 생각이어서 다행히 좁은 안방이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안락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답니다.


안방의 컨셉은 더도 덜도 말고 '쉼'

방마다 어떤 가구를 배치할지 어떤 색상을 포인트로 잡을지 잘 모르시겠다면 큼직한 컨셉을 잡으면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침실에서 온전히 쉰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좁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침대를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침실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침실에서 작업하고,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면 이곳은 쉼의 공간이 아니라 고민이 공간이 될 것 같았어요. 그러면 내가 쉬고 싶을 때 갈 곳이 없어질 것만 같았죠. 그래서 안방은 많은 것들을 덜어내고 딱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것만, 필요한 것만 놓았답니다. 색상은 화이트, 아이보리, 베이지 정도의 색상만 사용했어요.

None

저희가 지내고 있는 안방의 모습. 저는 한 번도 침대 옆 협탁을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왜 많은 분들이 협탁을 두는지 알 것 같아요. 필요하면 쏙쏙 나오는 도라에몽의 주머니 같다고나 할까요? 저희 부부는 협탁 서랍 안에 립밤, 리모컨, 안경, 수면 안대, 로션 등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귀찮아질 때 필요한 우리를 위한 용품들이 들어있어요.


작은 시도로 삶의 질을 높여보아요.

저희가 사는 아파트는 일부 자동화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안방과 발코니 조명을 리모콘으로 껐다 켰다 할 수 있어요. 잠들기 직전 불 끄고 오라고 서로 실랑이를 하지 않아도 되니 너무 편하고 좋아요. 만약 스위치 리모콘이 따로 없으시다면 요즘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스위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니 간단하게 삶의 질을 올려보세요! 신혼 선물로도 좋겠죠?

저희 부부는 계절마다 침구를 바꿔 연출해주고 있어요. 좋아하는 원단을 사서 미싱을 맡기기도 하고 주문제작을 해주시는 업체를 통해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을 하기도 해요. 그러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만의 베딩을 연출 할 수 있답니다.
봄이 다가와서 쑥색 프렌치 원단을 사용해 베딩을 연출해주었어요. 사계절 예쁘게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
어디에 쓸 거라고는 생각지 않고 사두었던 원단으로 만들어주었던 베딩이에요.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가 방의 분위기를 더해주죠.
이케아에 방문했을 때 사두었던 플라워 패턴의 이불커버세트에요. 제가 가지고 있던 베이지 색상의 베딩과 함께 매치해도 너무 잘 어울렸던 침구 랍니다.
가장 좋아하는 이불은 역시나 화이트 베딩이에요. 린넨 천은 이불로 덮고 자기에는 따갑기 때문에 주로 스프레드 형식으로 주문을 하는데요. 그럴 땐 화이트 베딩 위에 살포시 덮어주기만 해도 원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서 아주 효자템이에요.
침대 머리맡에 침실의 모습을 인화해서 붙여놓았어요. 침구를 바꾸거나 침실의 분위기를 바꿀 때마다 사진으로 기록해두면 나중에 변천사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침실 사진 말고도 좋아하는 그림이 담긴 엽서나 오래된 영문 페이퍼를 활용해서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느낌을 더해주고 있어요.
사실 흰 침구를 깔면서 침대 위에서 절대 음식을 안 먹겠다고 각오했는데 겨울에는 어쩔 수 없이 스멀스멀 침대 위로 올라오게 되네요. 주로 쉬는 날 아침은 요로케 잼과 빵으로 간단하게 먹어요.
밤에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귤 까먹는 건 세상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None
거실에 두지 않았던 TV는 안방에 벽걸이로 설치했어요. 원래 계획은 협탁을 두고 TV를 올려둘 생각이었는데 침실이 좁아 협탁을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집주인분과 상의 후 벽걸이로 설치하게 되었답니다. 새벽에도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 해외 축구를 보는 신랑을 위해. 따뜻한 침대 위에서 잔잔한 영화 한 편을 보며 잠드는 것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우리를 위해 TV는 부부의 방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낮의 모습은 이렇게. 안방에는 시어커튼과 린넨커튼이 두겹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햇볕이 들어오면 이렇게 포근한 모습이에요. 쉬는 날 낮에는 좋아하는 영화를 보아요. 
밤의 모습은 이렇게. 쇼룸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 단숨에 구매한 스탠드는 마켓비 제품이에요.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서 저는 기분에 따라 거실에다 두기도 해요. 
발코니 불을 켜면 거울에 빛이 반사되어 이렇게 벽에 둥근 달이 떠요. 볼 때 마다 예뻐서 자꾸만 기록해두고 싶은 장면이에요.
None

처음으로 모빌을 사보았어요. 모빌은 아가들을 위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왠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소재도 주로 우드로 이루어진 모빌이라 저희 집에 잘 어울렸어요. 어두울 때 더 빛을 발하는 모빌!

None
볕이 좋은 낮 시간. 해가 비추고 집 곳곳에 생기는 그림자와 모양들이 사랑스러워요.
None
작년 여름에는 주로 라탄 소재의 소품들을 많이 꺼내놓았어요. 라탄은 네추럴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 인테리어에 아주 유용해요. 계절마다 어울리는 소재의 소품들을 곳곳에 매치하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어요. 대신 너무 눈에 띄거나 일회성의 화려한 소품보다는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Veranda ─ 발코니

발코니를 소개할게요. 안방에 있는 발코니는 밝은 베이지 계열의 타일로 바닥재가 되어 있었어요. 색상은 마음에 들었지만 워낙 차가운 소재이기 때문에 사계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바닥재를 바꿔주기로 했어요. 천장에는 빨래를 널어둘 수 있는 레일 빨래대가 2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물청소를 할 수 있게 수도가 연결되어 있는 곳이에요.

None

식물도 볼 겸 빨래도 널을 겸 발코니를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될 것 같아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것보다 맨발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특별한 시공 없이 이케아의 조립 마루를 구입해 셀프로 설치해주었답니다. 퍼즐 맞추기처럼 하면 되어서 시공은 어렵지 않았어요.


사이즈 조절은 가위로도 자를 수 있게 되어있고요! 색상도 저희의 메인 가구인 월넛과 맞아서 더욱 좋았어요. 바닥재 위에 야외 수납형 벤치를 두어 테이블처럼 사용했고, 푹신한 방석을 깔아놓고 앉아 있으면 꽤 편해요.

이 공간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봄과 가을에 저희 부부의 쉼터로 쓰이고 있어요. 창이 바로 옆에 있어서 어두워진 저녁에 창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 더없이 행복해요. 좋아하는 음악과 알전구들을 걸어두면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랍니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어서 주로 빨래를 건조하는 곳으로 쓰고 있어요.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빨래봉은 총 2개 있데요. 손잡이로 돌려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레일형이에요. 그래서 쓰지 않을 때는 천장에 찰싹 붙여놓을 수 있어 깔끔해요. 볕이 좋은 날에는 이렇게 식물도 내놓고 빨래도 널어두는 공간으로 쓰고 있답니다. 
Hobby room ─ 취미 및 작업공간

저희 작업실 겸 취미방을 소개할게요. 이 방은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방이에요. 보통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방으로 사용하는 장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옷을 수납할 수 있는 큰 붙박이장과 수납장이 있어요. 처음에는 붙박이장 때문에 이곳을 옷방으로 사용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안방과 멀어서 최종 선택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곳은 저희 부부의 취미 및 작업 공간이 되었답니다.


자주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가구를 새로 사지 않았어요. 제가 쭈욱 사용하던 컴퓨터 책상과 서랍장, 의자를 가져왔고 각자의 컴퓨터만 위에 놓았답니다. 그리고 신랑이 사용하던 우드 장식장을 뒤쪽에 놓아서 좋아하는 것들을 수납해 두었어요.

저희 부부는 동갑내기이자 오랜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의 취미를 오랫동안 곁에서 봐왔어요. 신랑은 쉬는 날 좋아하는 드라마나 경기를 틀어놓고 밤을 새워 프라모델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라라랜드라는 영화에 빠졌고, 카드와 이어폰 수집을 하는 취미가 있어요. 이 장식장은 온전히 신랑의 컬렉션을 모아두는 곳이에요. 붙박이장에는 프라모델 부품이나 상자들을 넣어 밖에서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했고 자주 입지 않는 계절 옷들을 정리해두었어요.


저는 인테리어와 옛것에 관심이 많아 이곳저곳 발품을 팔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주로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을 하거나 글을 써요. 또 인터넷 서치 중에 가고 싶은 곳을 찾아내면 신랑은 두말없이 그곳에 저를 데려다주고 한참을 기다려준답니다. 

우리 부부에게 이 공간은 자주 사용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Dressing room ─ 옷방

옷방을 소개할게요. 안방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방이에요. 창이 작고 다용도실이 딸린 깔끔한 사각형 방이에요. 저희 부부는 옷이 많은 편이라서 이곳이 옷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했어요. 자주 입거나 가벼운 데일리룩을 행거에 걸어두었고 두껍고 부피가 큰 계절 옷들은 취미방에 있는 붙박이장에 정리했죠.

None
착한 가격의 이케아 행거를 여러 개 구매해서 옷을 채도별로 정리해주었어요. 저는 주로 옷을 정리할 때 반팔, 긴팔, 원피스, 외투, 하의 순으로 분류를 한 다음에 색깔과 채도별로 정리를 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색 매치도 쉽고 원하는 옷을 분류에서 딱딱 찾을 수 있어서 편해요! 

옷 정리를 하실 때 아무리 정리해도 깔끔해지지 않는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러면 옷걸이를 한번 바꿔보세요! 똑같은 옷걸이에 걸어 옷을 정리하면 훨씬 일관성 있게 정리가 되어서 깔끔해 보인답니다.
None
옷방은 편집샵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따뜻한 조명과 우드 프레임의 와이드 전신거울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바꿔주는 편이에요. 지금은 드로잉이 그려진 큰 앙리 마티스 포스터가 놓여있어요.
옷방의 문을 닫으면 이렇게 도어 훅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어요. 옷방 문을 매번 여닫지 않아도 외투나 잠옷을 걸어놓고 입을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화장실 앞이나 현관과 가까이 있는 문에 설치해두어도 유용해요.
Bye - bye -
짠. 이제 저희 집 집들이를 마무리 지어볼까 해요. 길고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으로 텅 빈 공간을, 사랑하는 이와 나를 위해 채워간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많은 고민을 가지고 저의 글을 찾아 끝까지 읽어주셨을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
저희 부부는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에 끌려 좋아하게 되었고 이제는 서로에게 천천히 물들어가고 있어요. 아마 이것이 사랑이겠지요. 앞으로 아가가 생기고 세 가족이 되면 저희가 어떤 새로운 집을 만나 어떤 색으로 꾸며 나갈지 기대가 되어요. 

저에게 인테리어란 단지 편의의 목적만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제 삶의 조각들로 남겨가는 것 같아요. 애정을 가지고 집을 다독이면 집에게 받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여러분께도 그런 순간이 꼭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일게요 -
인스타그램 구경 가기
좋아요
495
스크랩
1,134
댓글
17
조회
39,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