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할 당시만 해도 예산에 꼭 맞아 떨어지는 전면 한강뷰 매물이 없었고, 차선을 택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구조가 난해한 아파트를 매수했어요.
그런데 입주 하고 거의 세 계절을(늦여름, 가을, 겨울) 이곳에서 지내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그때 내가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차선이 오히려 베스트 선택이었음에 매우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 구조를 선택한 덕분에 오히려 더 누릴 수 있는 게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도면에 보이는 거실은 남향, 침실은 북향으로 맞바람이 아주 잘 치고, 별도 잘 드는데에다가 환기가 매우 환상적으로 잘되는 구조인데다가, (도면상)침실 기준으로는 한강뷰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인데요.
안방/거실이 전면 한강뷰인 북동향 라인은 좀 춥고 결로도 많이 생긴다고 들었는데, 저희집 기준으로는 정말 더운지도, 추운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입주할 때만 해도 작년 여름이었는데 지금도 에어컨을 잘 안켜도 될만큼 시원하고, 난방비도 예전 빌라에 살 때보다 반의 반값 정도밖에 안나오는 것 같아요ㅎㅎ
어쨌든 저는 이집이 가진 모든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한강뷰도 잘 살려야 하고, 남향 거실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러기엔 이렇게나 뷰가 예쁜 곳이 침실이 되기엔 좀 아까웠어요.
손님이 오면 침대가 있는 곳에서 밥을 먹기도 애매하기도 하고, 이 좋은 뷰가 있는 곳을 누군가 집에 오면 같이 감상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안방을 거실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컨셉은 심플한 모던,
(이걸 미드센츄리 모던이라고 말해야하나)
스테인리스와 월넛가구를 매치시키고 검정색으로 톤다운 시켜서 무난한 느낌을 내고 싶었습니다.
(직접 렌더링한걸 업체에 사전 미팅에 보여드렸더니 업계사람이냐고 물어보심ㅋㅋㅋㅋㅋ 그만큼 인테리어에 진심인 나.......)
거실 입구 쪽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그 부분에 완전하게 칠판을 붙여서 남편과 무엇인가 상의 하다가 의견이 생기면 마음껏 뭔가를 쓸 수도 있고, 소파와 벤치 수납장을 두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또 소파 높이와 벤치 수납장의 높이를 43cm에 맞춰서 소파가 침대로 펼쳐지면, 옆 벤치수납장과 더불어 뒹굴뒹굴 더 큰 침대로 활용이 가능하여 밤엔 게스트방이 될 수 있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일반 식탁의 높이는 소파나 벤치에 페어링 하기엔 높으니, 높낮이가 조절되는 깔끔한 원형테이블을 두고 여기에서 일도하고 밥도 먹고, 멀티로 사용중이에요ㅎㅎ
또 여기 보이는 카페장도 사실 기능성이라 손님이 오면 더 큰 책상으로 바뀌어서 손님이 많을 경우 8인이 넉넉하게 앉을 수도 있답니다. 사이드 테이블로 보이는 작은 협탁도 손님이 오면 4개의 의자로 변신이 가능해요.
맞은 편에는 또 예쁜 원목 티비 스텐드와 전자키보드 수납이 가능한 원목 책상을 두고 밥먹으며 쉬고 또 놀 수 있는 거실의 공간 활용을 잊지 않았습니다.
확장된 베란다 끝엔 세면대를 두어서 식사를 하기 전 굳이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동선과, 그 옆을 또 문으로 뚫어 밤에 세수하고 바로 침실로 들어갈 수 있게끔 원래 기획을 하였지만ㅜㅠㅠ 안에 철근이 있어서 이쪽을 뚫어서 개방감을 가져가는 것을 택했어요. 손을 때마다 이렇게 참견하는 고양이를 볼 수 있어요.
또 창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고양이에게도 쉼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진들에 나온 모든 상품들은 제가 직접 공장들과 컨택하여 제작과 포장까지 열렬한 논의를 거쳐 수입하고 직접 사용하고 만족하는 상품들만 살아남고 있어요.
빨리 상품들을 올려야하는데ㅠㅠㅠㅠ 속도가 나지 않네요ㅠㅠㅠㅠ
어쨌든 한강뷰 거실 인테리어 이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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